최근 신흥국이 생산기지 및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적인 생산과 소비 대국이 되었지만, 여타 신흥국들도 생산기지 및 시장으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기업들이 차세대 중국으로서 여타 신흥국들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고, 주요 자원보유국인 중동아프리카, 러시아, 중남미 등의 국가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자원을 1차 가공한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신흥국들은 소비재 시장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부품소재, 기계·설비 등 자본재의 수요처로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흥국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중국시장에서는 중국 자체 브랜드가 빠르게 부상하고있다. 세계시장에서 아직 중국브랜드들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지만 향후 주요한 경쟁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신흥시장에서 한국과 일본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엔저 등으로 일본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중국브랜드는 향후 신흥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다.

이미 신흥시장은 우리 수출에서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특히 우리의 주력업종인 제조업 수출에서 중국을 제외한 여타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상회하고 있다. 중국을 시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여타 신흥국을 우리의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신흥시장은 다양한 지역과 국가들이 산재해 있고, 산업적 특성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정부와 지원기관,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정보전달체제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진출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