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원 개발 및 생산 기술의 발전, 수급 상황의 변화 및 환경 이슈 등이 가세하면서 오랬동안 세계 에너지 시장을 지배해 왔던 구도와 관행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 최근까지 주요 에너지 수입국이었던 국가들이 이제는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한편, 그 동안 에너지 수출국으로 정의되었던 나라들이 전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의 진원지로 변화되는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음.
○한편, 에너지 관련 정책과 기술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에너지 소비 및 CO2 배출량과 경제 성장의 상관 관계가 상당 부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아울러, 비전통 석유 및 가스, 신재생 에너지원의 가파른 성장세로 인해 세계 에너지 자원 분포 현황에 대한 기존의 이해와 통념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에너지, 경제, 환경 관련 정책 목표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정책적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시장 펀더멘털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며, 이에 상응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함.
○2011년부터 2035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에너지 자원 구성비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2%에서 2035년 35%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함. 신재생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발전 등 저탄소 에너지 부문의 성장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들 에너지 자원들이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40%를 충족시키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전세계 발전 용량 증가분의 50%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함.
□이머징 경제권의 급부상
○이머징 국가들이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를 선도하는 추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중국, 인도, 중동 국가들은 향후 전세계 에너지 수요를 1/3 이상 증가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됨.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서 중국의 독보적인 지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2020년부터는 인도가 중국의 뒤를 이어 전세계 에너지 소비 성장을 선도하는 위치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예상함. 강한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이머징 국가들 역시 조만간 주요 에너지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중국이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해 보이며, 인도는 202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함. 한편, 2035년까지 미국은 모든 에너지 수요를 국내 생산으로 충족하는 에너지 자급률 100% 목표에 점차 접근해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함. 이러한 현상들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중심축이 대서양 지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평가함.
○한편, 유가 상승, 가스 및 전력 가격의 지역간 격차,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자원 개발이 유발하는 경제 성장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에너지 자원과 경제 발전의 밀접한 관련성이 명확하게 증명되고 있음.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35년까지도 아프리카의 1인당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전세계 평균의 1/3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인구 13억 명 중의 1/2과, 취사용으로 아직도 전통적 바이오매스를 사용하고 있는 인구 26억 명 중의 1/4이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에너지 부문의 온실 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의 상관 관계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 연료 소비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에도 화석 연료는 최대 에너지 자원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에너지 부문이 글로벌 환경과 기후 변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당초의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함.
○세계 각국의 환경 및 기후 변화 관련 목표 달성 여부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을 차지하는 에너지 산업의 향방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됨. 미국의 기후행동플랜 (Climate Action Plan), 중국의 석탄 소비 제한, 유럽의 에너지 및 기후 변화 목표 설정, 일본의 신 에너지 구상 등 세계 각국의 에너지 관련 환경 보호 정책들이 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함. 아울러, 기술 발전에 따른 에너지 효율화 개선,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성장, 화석 연료 보조금 삭감, 탄소세 부과 등도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함.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2035년까지 에너지 관련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은 2012년 대비 20% 증가한 37.2 G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온실가스 배출 증가세가 현재의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20년까지 글로벌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려는 국제적인 목표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전세계 평균 기온 상승은 당초의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섭씨 3.6도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함.
□지역별 에너지 시장 전망
○국가별, 지역별로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하여 각국의 경제 성장세가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함. 한편, 2011년 이후 브렌트유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 당 평균 110 달러를 유지하고 있는데, 고유가 상황이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고유가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다른 에너지 자원의 가격은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음.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지역간 가격 격차가 2012년 중반에 기록된 최대 수준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여전히 유럽과 일본 천연가스 가격 대비 각각 1/3 및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음.
○아울러, 발전용 에너지 자원 구성비의 상이함으로 인해 국가간 전기료도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 및 유럽의 가계와 산업체들은 미국의 가계나 기업들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전기료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의 산업용 전기료도 미국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음.
○에너지 사용료의 국가간 편차로 인해 에너지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들의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특히 화학, 알루미늄, 시멘트, 철강, 제지, 유리, 정유 등과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에서 에너지 비용 감소는 산업 경쟁력 강화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에너지 집약 산업이 유발하는 부가가치, 고용 등 막대한 거시경제적 이익을 고려할 때, 에너지 비용의 절감으로 인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 촉진은 향후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함. 한편,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전기료 인하 등으로 인해 미국 제조업은 2012년 한해 약 1,300억 달러에 이르는 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에너지 시장 개혁과 경제 성장 촉진
○에너지 시장의 효율성과 경쟁력 그리고 지역적 연계성을 증대시킴으로써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경제 성장세 제한 효과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함. 천연가스의 경우, 천연가스 가격의 지역간 편차는 전세계 단일 천연가스 교역 시장 설립을 통해 부분적으로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단일화는 매우 경직되어 있는 LNG 공급 계약 구조와 유가 연동 메커니즘을 완화시키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다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천연가스 시장 개편과 미국의 LNG 수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아울러, 중국,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지에서는 shale gas 혁명을 바탕으로 한 미국식 비전통 에너지 자원 개발의 성공 사례가 부분적으로나마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에너지 시장의 재편, 비전통 에너지 자원의 개발과 함께 에너지 소비 효율성을 증진시킴으로써 산업의 경쟁력과 각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함. 이미, 유럽, 일본, 북미, 중동,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 에너지 소비국가들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적 노력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도출해낼 경우, 에너지 효율 관련 조치들로 인한 비용 감소가 유발하는 긍정적인 효과는 경제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해당 국가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함.
○한편,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여러 가지 장애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특히 이머징 국가들의 화석 연료 보조금 제도의 단계적인 폐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2012년 현재 세계 각국 정부가 지출한 화석 연료 보조금은 5,4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이상을 종합해 볼 때, 세계 각국의 경제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으로는 에너지 효율 개선, 저효율 석탄 발전소 활용 억제, 석유 및 천연가스 업스트림 산업의 메탄가스 방출 최소화, 화석 연료 보조금 정책 개편 등으로 요약될 수 있음.
○이와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성장 지원을 통해 에너지 시장의 개혁과 경쟁력 향상을 유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함.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술력의 획기적인 진보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경쟁력을 급속도로 향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함.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경쟁력이 급격하게 향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세계 각국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획한 기전 보조금 지급 정책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함. 전세계 신재생 에너지 보조금은 2012년 1,010억 달러에서 2035년 2,200억 달러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급성장과 보조금 지급이 유발하는 경제사회적 비용 및 이익을 재평가한 후, 적절하고 세심한 신재생 에너지 보조금 정책을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신재생 에너지 보조금 정책은 반드시 국제적인 합의와 협력의 기반 위에서 기획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함.
□글로벌 석유 수급 전망
○타이트오일 (LTO: Light Tight Oil)의 급성장이 향후 십 년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 구조를 변화시킬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쉽게 바뀌게 될 것으로 보지 않음. 즉, LTO나 초심해 유전 등 새로운 유형의 석유 자원 개발 및 생산 기술 진보로 인한 기존 유전의 회수율 (recovery rate) 증가를 바탕으로 전세계 원유 가채매장량 추정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글로벌 석유 공급량 즉각적인 확대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함.
○한편, 유가의 강세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2035년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8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유가 강세 지속은 세계 각국이 새로운 석유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함. 미국이 LTO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미국과 같은 비전통 에너지 부문의 혁명적인 성과는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함.
○2035년 전세계 석유 수요는 2012년 대비 14 mb/d (million barrels per day) 증가한 101 mb/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통적 석유 생산은 2035년 65 mb/d 수준까지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이로 인한 글로벌 석유 수급 격차는 LTO를 비롯한 비전통 석유 자원 및 NGL (Natural Gas Liquid) 생산 증가를 통해 충당되면서, 전세계 석유 공급이 2012년 89 mb/d에서 2035년 101 mb/d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미국의 LTO 생산 급증, 캐나다의 오일샌드 (oil sand) 생산 확대, 브라질의 심해 유전 개발, 세계 각국의 NGL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하여 OPEC 회원국들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이 중기적으로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함.그러나, 비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 중동 산유국들을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은 석유 증산을 통해 위축되었던 영향력을 다시 회복해 갈 것으로 예상함.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에너지 효율화 개선 및 화석 연료 소비 억제 조치 등으로 인해 OECD 회원국들의 석유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함. 한편, 2030년에 이르러서 중국 (+ 6 mb/d)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며,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석유 소비가 EU의 석유 소비량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함. 한편, 석유 소비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4/5 mb/d)의 경우, 2020년 이후 전세계 석유 수요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향후 글로벌 석유 소비 증가는 운송과 석유화학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판단함. 2035년까지 전세계 운송용 석유 수요는 25% 증가하여 59 mb/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1/3은 아시아 지역의 육로 운송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 한편, 중동, 중국, 북미 지역의 석유화학 생산 급증으로 전세계 석유화학 부문의 석유 소비량이 2034년에는 14 mb/d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함. 그러나,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화 개선과 대체 운송용 연료로서 바이오연료와 천연가스의 활용이 확산될 경우, 운송 부문의 석유 의존도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함.
□글로벌 석유 정제 및 교역 시장 전망
○석유 수급 구조의 대대적인 변화로 인하여 전세계 정유업계 역시 근본적인 구조 변화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음. NGL, 바이오연료, 석탄 액화(CTL: Coal-To-Liquid) 및 가스 액화 (GTL: Gas-To-Liquid) 기술을 통한 에너지 자원 생산이 증가하면서 액체 연료 생산량 중 상당 부분이 정유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 그러나, 전세계적인 디젤 수요 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유업계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 필요성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함.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와 중동이 주요 석유 소비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이 지역의 석유 정제 설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 반면, 석유 수요 감소 및 수출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OECD 회원국들에서 석유 정제 설비의 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함. 전세계적으로 볼 때, 2035년까지 감소하는 글로벌 석유 정제 설비 용량은 10 mb/d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유럽 지역의 정유 설비가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함.
○전세계 석유 수급 구조의 변화와 아시아 시장의 급부상으로 인해 글로벌 석유 교역 시장에도 눈에 띄는 변화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함. 2035년까지 미국과 캐나다가 주요한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북미 지역이 새로운 원유 공급원으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전세계 석유 소비 거점인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석유 교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 한편, 중동 산유국들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수요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이미 러시아, 카스피해,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지로 원유 수입 루트를 확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음.
□글로벌 발전 시장 및 신재생 에너지 전망
○향후 글로벌 발전 시장의 성장은 신재생 에너지 자원이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2035년까지 전세계 발전 설비 용량 증가분 중 절반 가량이 신재생 에너지 자원에 의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용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함.
○화석 연료가 전세계 발전 자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68%에서 2035년 57%로 하락하는 반면,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비중은 2011년 20%에서 2035년 31%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전세계적에서 신재생 에너지 자원에 의한 발전 설비 용량이 가장 크게 증가할 국가로는 중국이 꼽히고 있으며,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 증가분은 EU, 미국, 일본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 증가분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함.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사용한 전력 생산이 증가하면서 세계 발전용 자원 구성비에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면서 수년 이내에 천연가스의 비중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35년에는 최대 발전용 자원인 석탄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함.
○안전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 확산 속도가 예년에 비해 다소 둔화되었지만, 중국, 한국, 인도, 러시아 등의 원자력 발전 강국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2035년까지 글로벌 원자력 발전 용량도 현재보다 약 2/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한편,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급성장으로 인해 발전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세계 각국의 발전 부문이 새로운 도전 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특히 현재의 에너지 시장 구조 내에서 신재생 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 계획이 적절한 것인지 혹은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수급 여건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국가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음.
□글로벌 석탄 및 천연가스 시장 전망
○에너지 효율성 제고, 대기 오염 문제 극복, 기후 변화 완화와 관련한 각국의 에너지 정책이 글로벌 석탄 시장의 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함. 특히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이 자국의 에너지 자원 구성에서 석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제한할 계획임을 발표한 이후, 중국의 움직임이 전세계 석탄 시장의 발전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함.
○전세계 석탄 수요는 2035년까지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의 석탄 소비 증가는 2020년 이전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함. OECD 회원국들의 석탄 소비 감소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석탄 소비 증가 영향으로 2035년까지 비 OECD 회원국들의 석탄 수요는 현재에 비해 약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그러나, 전세게 발전용 에너지 자원 구성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1%에서 2035년 3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함.
○석탄 생산에 있어서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이 전세계 석탄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함. 2035년까지 전세계 석탄 생산량 증가분의 90%는 이들 3개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며, OECD 회원국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호주의 석탄 생산 증가가 예상됨.
○국가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 전반적인 전망은 다른 화석 연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함. 이는, 석유나 석탄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수급 측면에서도 한결 여유로운 상황에 있는 천연가스 시장의 특징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다른 에너지 자원과 마찬가지로 천연가스 수요 역시 이머징 국가들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함. 특히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는 2035년까지 네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동 국가들의 천연가스 소비도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그러나, EU의 경우, 발전용 에너지 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과 가격 측면에서 우세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석탄 사이에서 천연가스 소비는 2010년 수준을 회복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게 될 것으로 예상함.
○한편, 북미 지역은 shale gas 등 비전통 천연가스 부문의 급등 효과를 지속적으로 보게 될 것으로 전망함. 북미 지역 천연가스 시장의 급성장은 아프리카, 중국, 호주 등 세계 각지의 전통 및 비전통 에너지 자원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며, 동시에 전세계 천연가스 교역 시장의 공급 루트가 다변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창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공급 구조 변화가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천연가스 교역 메커니즘을 연계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책정 방식의 변화도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브라질 에너지 시장 전망
○심해 유전 및 저탄소 에너지 기술 개발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브라질은 2035년까지 주요 석유 수출국으로 부상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에너지 생산 증가세를 선도하는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함. 최근 발견된 일련의 해양 유전이 성공적으로 석유 생산에 돌입하게 될 경우, 2035년 브라질의 석유 생산 규모는 현재보다 약 3배 증가한 6 mb/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브라질은 세계 6위권의 산유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브라질의 천연가스 생산 역시 현재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하면서, 2030년에 이르러서는 브라질의 천연가스 생산이 자국의 천연가스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함.
○그러나, 브라질의 석유 및 천연가스 증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심해 유전 개발에 대한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요구되고 있음. 따라서, 에너지 부문의 대규모 투자와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될 브라질 국영 석유 기업인 Petrobras의 사업 역량이 브라질 에너지 시장 발전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음.
○풍부하고도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 에너지 생산과 함께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35년까지 브라질의 에너지 소비는 현재보다 약 80%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 특히 경제 성장 지속으로 인한 산업용 에너지 수요 확대와 중산층 증가로 인한 운송용 연료 소비 증가 현상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전력 소비 역시 급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브라질의 에너지 소비 급등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 산업 전반에 연평균 900억 달러의 투자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됨. 따라서, 막대한 투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방안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이와 관련해서 현재 시행중인 발전 및 송전 설비 구축에 사용되는 경매 시스템을 확대해 에너지 부문 전반에 대한 자금 조달 경로로 활용하는 것도 유용한 대책으로 평가함. 아울러, 에너지 부문에 대한 대내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시장 개혁 노력도 병행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함.
○화석 연료의 생산과 소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에너지 부문은 전세계에서 탄소 집약도가 가장 낮은 현재의 긍정적인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함. 이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급성장과 강한 경쟁력에 기인하는 것으로서, 2035년까지 브라질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생산은 현재의 두 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전체 에너지 자원 구성에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43%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함.
○한편, 현재 브라질 전력 생산 부문의 최대 에너지 자원은 수력 발전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가용 수력자원이 대부분 아마존 오지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제약성과 환경 훼손 우려로 인해 수력 발전이 브라질의 발전용 에너지 자원 구성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
○수력 발전 의존도가 감소하는 반면, 풍력, 천연가스, 바이오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운송 부문의 경우, 브라질은 이미 바이오연료 생산량을 기준으로 세계 2위의 생산국이며, 향후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2035년에 이르러서, 브라질의 육로 운송용 연료 수요 중 1/3이 바이오연료에 의해 충당될 것으로 예상하며, 브라질의 바이오연료 수출 규모는 전세계 바이오연료 교역량의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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