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은행장 이덕훈) 해외경제연구소는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 전략 보고서』를 지난 2월 16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천560억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4.2% 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6천89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사업 중 하나다.

특히, 2013년 902억 달러였던 부품·소재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에는 1천252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상수처리 플랜트 시장 규모도 2013년 236억 달러에서 2018년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90억3천만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미주 79억3천만 달러, 유럽 60억 달러 순이다. 세계 하수처리 플랜트 시장 규모는 2013년 320억 달러로, 아시아 121억 달러, 유럽 100억 달러, 미주 97억 달러 순으로 오는 2018년에는 406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본지는 국내 물산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양해를 얻어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 전략 보고서』 내용을 4월호부터 게재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③아시아 지역 물산업 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 ① 세계 물산업 기술 및 시장 동향  ② 물산업 분야별 시장 규모 및 전망 ③ 아시아 지역 물산업 동향 ④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물산업 동향 ⑤ 유럽 및 북미·중남미 지역 물산업 동향 ⑥ 글로벌 물기업 동향 및 국내 물산업 해외진출 전략

 

 

 

■ 중국  2010년 기준으로 중국 인구는 13억7천만 명이며, 이 중 2억6천만 명이 물 공급이 불가능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빠른 도시화, 소득 증대,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물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물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물 공급이 가능한 취수원은 고갈되고 있으며, 2000년 이후 공급 가능한 취수원이 연 12.7%씩 감소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뭄과 홍수 등의 빈번한 자연재해 발생으로 물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중국 인구가 14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성장으로 인한 물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중국 인구의 46%가 살고 있는 북부지역의 수자원량은 20%에 불과하고, 남부지역은 중국 수자원량의 80%가 집중되어 있어 지역간 불균형 또한 심각하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비례하여 물 부족 문제는 이슈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에너지 공급과 더불어 원활한 물 공급은 중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 중 하나이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안정적인 취수원 개발과 국민건강을 위한 깨끗한 물 공급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China Water Development’을 통해 물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농촌 및 도서 지역 주민 3억 명에게 안정적으로 물 공급 △중앙 물 공급 시스템에 농촌 및 도서지역 주민들의 접근 비율을 현재 64%에서 80%까지 확대 △국가적 물 사용량을 635㎦ 내에서 조절하며, 산업용수 사용을 2010년 대비 30% 절감 △도시지역 하수처리율을 85%까지 높이며, 처리된 하수의 20%를 재사용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2018년 물 시장 규모 911억 달러

2011년 기준, 연간 물 사용량은 610.7㎦이며, 농업부분의 사용량이 374㎦로 61%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수 사용량은 146.2㎦로 전체 물 사용량의 24% 수준이다. 상수도를 통한 물 공급 인구는 9억2천만 명이며, 상수 보급률은 88%를 기록하고 있다. 상수 공급 및 보급률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으나, 하수처리율이 41.6%에 불과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하수처리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는 인구는 5억5천만 명이며, 낮은 하수처리로 인해 국가적인 환경오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3년 중국의 물 시장 규모는 580억 달러로 전년대비 8.2%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630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 911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 연평균 9%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에 따른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물산업의 성장률은 중국 경제 성장속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진다.

2013년 투자비 기준 분야별 시장 규모는 상수 시장 188억 달러, 하수 시장 152억 달러 수준이다. 상수 시장은 올해 198억 달러에서 2018년 272억 달러로 2013년 대비 4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소득수준 향상 및 도시화로 인해 중국 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를 위한 담수화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3년 1억6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담수화 시장이 2018년 10억 달러 시장으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수자원 오염 증가로 깨끗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해수담수화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전망이다.

하수처리 시장도 고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다. 2013년 152억 달러 규모인 하수처리 시장은 2018년까지 성장해 2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수 보급률 대비 하수처리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고,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하수처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정책 폐쇄적…외국기업 접근 난항

2013년 기준 운영 시장 규모는 220억 달러이며, 2018년 342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수 및 하수 보급 확대로 운영 부분의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운영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 9%씩 성장할 전망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 부품·장비 시장 규모는 148억 달러이며, 파이프, 펌프 및 밸브 비중이 50%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2018년 251억 달러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상수 및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기본 자재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파이프, 펌프 및 밸브 등 부품 소재들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성장률은 10%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물 시장은 규모와 성장성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임에 분명하나 폐쇄적인 시장정책으로 해외기업들의 접근이 힘든 시장이다. 과거 기술력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외국기업에 대해 우호적이었으나, 기술이 축적됨에 따라 외국기업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기술력이 필요한 하수처리 분야와 하수처리, 재사용 분야에만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지방정부 소유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다. 담수화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개방도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적 파트너 또한 소수 지분 투자에 국한하고 있다. Veolia와 같은 다국적 물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 일본  상수 및 하수 보급률이 최상위 국가 중 하나이며, 물산업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상수도망에 접근 가능한 인구는 전체 인구에 97%에 해당하는 1억2천400만 명이며, 하수처리망에 연결되어 있는 인구는 1억 명으로 하수처리율은 87% 수준이다.



일본의 물산업은 2012년 772억 달러를 정점으로 2018년까지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물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700억 달러 수준에서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물 시장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동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일본의 물 기업들은 내수 시장의 성숙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수 및 하수시장은 연 220억 달러(상수 110억 달러, 하수 112억 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신규 건설 수요는 극히 적은 상황이다. 2018년까지 현재 수준으로 투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성 측면에서는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물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민간에게도 일부 시장을 개방하고 있으나 자국 기업들에게 국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자국 물기업들의 높은 기술력으로 인해 외국기업들의 접근이 힘든 상황이며, 시장 정책 역시 폐쇄적이어서 사업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다.
 

2013년 운영 시장 규모는 519억 달러로 전체 물 시장의 67%를 차지했다. 일본의 물산업은 성숙 단계에 진입하여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설비의 운영 및 유지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신규 물 수요가 생기지 않는 상황에서 물산업에 대한 투자도 설비 보수를 중심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시장은 2013년 519억 달러에서 2018년 483억 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의 경제 침체 및 성장 정체로 인해 물 사용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 부품·소재 수요도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며, 2018년에도 94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의 산업용 물 시장 규모는 55억 달러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식·음료산업의 물 시장 규모는 9억2천만 달러로 최대, 그 뒤를 이어 발전산업이 6억6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은 20개의 민간기업들이 물 운영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외국 기업은 Veolia사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물 시장은 민간기업들에 일부 개방되어 있으며, 계약형태는 O&M Contract, Design-Build-Operate(DBO), Buid-Transfer-Operate(BTO), Concession Contracts 등의 4가지 방식이다.

Veolia Japan만이 일본 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이며, 일본 시장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국기업들의 시장 진입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다.

■ 인도  2010년 기준, 인도의 인구는 13억 명이며, 2020년 14억5천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13억 인구 중 상수도망에서 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절반도 안되는 43% 수준이며, 하수처리율은 11%에 불과하다. 상수 및 하수 시설이 매우 열악해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선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도 물 시장 규모는 75억 달러이며, 2018년까지 연 14%씩 성장할 전망이다. 인구 대비 물 시장 규모는 매우 작은 규모이나, 2018년까지 연 14%씩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아시아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이며, 경제성장과 더불어 물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많은 사업기회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수 시장은 23억 달러에 불과하나 2018년 48억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물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상수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본 투자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으로 외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
 


하수 시장은 13억 달러이며, 2018년 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수처리 시장은 하수처리율이 11%에 불과해 향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규모 대비 하수 시장은 매우 작은 규모이나, 성장성 및 사업기회 측면에서는 아시아 시장 중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운영 시장도 상수와 하수 시장과 함께 2018년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2013년 31억 달러에서 2018년 46억7천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상수 및 하수 시장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더 많은 상수 및 하수시설 투자가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소재·부품 시장은 2013년 22억 달러에서 2018년 42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상수 및 하수 부분에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이에 필요한 부품·소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부품·소재 업체들의 경쟁력이 낮아 외부 조달이 필요한 상황으로, 관련 외국 기업들은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의 물 시장은 2000년 초까지는 진입이 어려웠으나 2005년 이후 많은 외국 기업들이 인도 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진입하고 있다. Veolia, Suez 등 다국적 물 기업들이 2005년 이후 성공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으며, PPP 모델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물 프로젝트의 경우, BOT, BOOT, DBO, DBFOT or EPC combined with an O&M period 방식으로 발주가 되고 있다. 또한, 운영 부분의 시장을 민영화하고 있어 민간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05년 이후 외국 및 내수 기업들의 운영 부분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수익률 역시 10% 이상의 양호한 상황이다. 주요 사업자는 Veolia india, Suez, SPML Infra, JITF Aquasource 등이다.
 

■ 인도네시아  2013년 인도네시아 인구는 1억4천만 명이며, 물 공급 및 처리는 극히 취약한 실정이다. 인구의 21%만이 상수망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하수처리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는 인구는 이보다 적은 2%에 불과하다.

이처럼 인구의 대부분이 안정적인 물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며,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열약한 상황이다. 2010년 기준, 도시지역의 물 공급률은 36%이나, 농촌지역의 경우 8%에 불과하다. 많은 인구와 경제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물산업의 성장요인이 매우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2013년 인도네시아 물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30억 달러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대외 경제 여건 악화로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물 시장은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4년부터는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우호적인 대외 상황으로 인도네시아 물산업도 다시금 성장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2014년부터 두 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2018년에는 58억5천만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깨끗한 물 공급, 최우선 정책과제

인도네시아 상수 시장은 17억5천만 달러, 하수 시장은 5억8천만 달러 수준이다. 특히 상수 시장은 2011년부터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으나, 2014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 2018년에는 33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수 시장은 상수 시장 대비 30%에 불과한 수준이나 생활수준 향상과 환경오염 이슈로 상수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수 시장 규모는 2013년 5억8천만 달러에 불과하나 2018년 13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분야의 시장 규모는 6억 달러 규모이며,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8년 운영 시장 규모는 2013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8억8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소재 시장 규모 역시 2013년 10억 달러에서 2018년 22억 달러로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까지 국민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하여 추진 중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신규 수자원 개발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나, 인도네시아 자체 자금만 가지고는 부족한 상황이다. 신규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BOT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외국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시장 개방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낮은 하수처리율도 끌어올리기 위한 외부 자금 조달 및 요청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원조자금으로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나, 물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현 시설로는 처리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의 하수처리 시설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사업 기회들이 많이 생겨날 전망이다.

■ 말레이시아  2013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상수 보급률은 94%이며, 하수처리율은 31.8% 수준이다. 전체 인구 94%가 상수도망에 연결되어 있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양호한 물 공급 지역으로 꼽힌다. 일부 지역의 경우, 가뭄 시 물 공급이 부족함을 겪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하수처리 부분이 취약한 상황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하수처리장 건설보다는 개별기업에 의한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로 대응하고 있으나,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로는 대응이 어려울 전망이다. 앞으로 대규모 하수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말레이시아 물 시장 규모는 29억 달러이며, 2018년 39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물 수요가 2018년까지 연 6%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낮은 하수처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하수처리 시장이 급속히 커질 전망이다.



상수 시장은 2013년 7억5천만 달러에서 2018년 9억1천만 달러로 연 4%씩 성장, 하수 시장 대비 성장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 시장은 2013년 4억3천만 달러에 불과하나 2018년 10억 달러로 연 1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이후에는 하수 시장 규모가 상수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부분 시장은 2018년까지 연 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산업용 시장의 경우는 2018년까지 연 17%씩 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빠른 경제성장 및 생산기지로써의 매력적인 입지로 인해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까지 산업용 물시장은 말레이시아 물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 필리핀  2009년 기준, 상수도망에 접근 가능한 인구는 6천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4%에 달하나, 하수망의 경우 4.1%에 불과한 실정이다. 필리핀 정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는 국민들에게 깨끗한 물 공급을 하는데 있다. 최근 들어 하수에 의한 상수원 오염으로 인해 깨끗한 물 공급이 위협을 받게 되자 하수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13년 기준, 필리핀 물 시장 규모는 7억9천만 달러이며, 상수 시장 2억3천만 달러, 하수 시장 2억5천만 달러, 운영 부분 2억6천만 달러로 구성되어 있다. 필리핀 물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 2018년 1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2018년까지 상수 시장 3억 달러, 하수 시장 3억3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운영 시장 규모는 2013년 2억6천만 달러에서 2018년 3억1천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 태국  2010년 기준, 태국의 인구는 약 7천만 명이며, 상수도망에 연결되어 있는 인구 비중은 47% 수준이다. 물 사용량의 90%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산업용은 4.8%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용수 사용량이 높아 하수처리율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96%에 달한다. 태국은 낮은 상수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수자원 개발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2013년 기준, 태국의 물 시장 규모는 13억5천만 달러이며, 2018년 19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물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식수원 개발 및 홍수 등에 대비한 물 관리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2013년 상수 부분 투자는 3억6천만 달러, 하수 분야는 상수 부분의 1/10 수준인 4천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태국의 물 시장은 운영 시장이 8억 달러에 달해 전체 시장 규모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부품·소재 시장은 2013년 2억6천만 달러에서 2018년 3억8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태국은 국영 물 기업을 중심으로 물산업이 운영되고 있어 외국 기업의 시장 참여가 많지 않다. 민간기업들이 BOT 방식으로 사업 참여가 가능하나 태국 자국기업들이 사업을 대부분 수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계 기업들에 대해 문호가 크게 열려 있지 않은 상황이나, 홍수 대비와 같은 종합적인 물 관리 부분에 외국기업들의 기술적 도움이 필요하다. 물 시장이 매년 6%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외국 기업들의 시장 참여 기회는 향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물 공급 인구 23% 불과

■ 방글라데시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억6천만 명 중, 안정적인 물을 공급받고 있는 인구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도시 거주 인구 비중은 20% 수준으로, 물 사용량의 87.8%가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수처리는 약 2%에 불과한 상황이나, 하수처리 분야보다는 안정적인 상수 공급이 더 중요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2013년 2억7천만 달러 시장에 불과했던 방글라데시 물 시장은 연 7% 성장을 거듭, 2018년 3억7천만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상수 시장이 1억2천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수시장은 4천만 달러 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경제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물 공급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물 시장 중 상수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여 2018년 1억6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운영 분야 시장규모는 2013년 9천만 달러에서 2018년 1억1천만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물 사용량 70%가 농업용수

■ 베트남  2010년 기준, 인구는 9천200만 명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1천5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수와 하수에 관련된 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을 아시아개발은행, World Bank 등 국제기구의 도움을 통해 건설되고 있다.



물 사용량의 70%가 농업용수이며, 산업용은 3%에 불과하다. 또한, 인구의 20% 가량이 상수도망을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대부분은 도시지역에 국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수처리의 경우, 수집되는 하수 양은 전체 물 사용량의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생산기지로써 베트남의 중요성과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로 베트남 물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2013년 기준, 베트남의 총 물 시장 규모는 5억8천만 달러이며, 2018년 9억5천만 달러로 연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 시장의 신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2013년 상수 분야 시장 규모는 3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했다. 2018년까지 베트남 상수시장은 연 8%씩 성장하여 4억4천만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 시장 규모는 1억6천만 달러에서 2018년까지 3억4천만 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금액 기준으로 상수 시장보다는 작으나, 성장률 측면에서는 연 17%씩 성장하여 상수 시장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 시장 규모는 2013년 9천만 달러에서 2018년 1억2천만 달러로, 부품·소재 시장 규모는 2013년 2억 달러에서 2018년 3억4천만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PC 및 부품·소재 시장의 개방도는 높으나, 운영 시장은 국영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 인프라 구축에 외국계 기업들의 참여가 높으며, 특히 기자재 부분은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은 외산 자재를 사용 중이다. 운영 시장은 개방도는 매우 낮으나, 물 인프라 구축에 따른 해외 기업들의 물 시장 참여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호주  2010년 기준, 호주 인구는 2천400만 명, 2012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 5천421억 달러였다. 연간 물 사용량은 13.3㎦이며, 이 중 농업 사용량이 7.2㎦로 전체 사용량의 54%, 가정 사용량이 1.7㎦, 제조 및 자원 개발 부분이 전체 사용량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상수도 연결 100%, 하수관망 95%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향후 물산업의 정책적 방향은 풍부한 수자원의 관리 및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호주의 물시장 규모는 123억 달러이며, 2018년 14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물 시장 규모도 연 평균 3%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수 시장 규모는 2013년 30억 달러에서 2018년 38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지며, 담수화 시장은 2억 달러 시장에 불과하나, 가뭄 및 상수원 부족 등의 문제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2018년에는 9억7천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하수 시장은 상수 시장과 비슷한 규모인 26억 달러이며, 2018년에도 현재와 비슷한 27억 달러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시장 규모는 2013년 5억 달러에서 2018년 6억5천만 달러 규모로, 부품·소재 시장은 2013년 26억 달러에서 2018년 33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워터저널』 2014년 6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