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EA ] 2015년 동남아시아 에너지 전망 보고서
□ 동남아시아 에너지 시장 개관
○ 전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ASEAN 10개국이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 강한 경제 성장세와 인구동태학적 변화로 말미암아,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요는 50% 이상 증가했음.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요구가 점증하고 있음.
○ 이에 반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정책적 솔루션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 이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경제적, 정치적 또는 문화적 배경이 상이하고, 에너지 소비 동향이나 에너지 자원 보유 현황이 국가별로 매우 다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됨.
□ 동남아시아 에너지 수요 전망
○ 현재 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 규모와 약 2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인구를 고려할 때, 2040년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수요는 2014년 대비 80% 증가한 1,100 Mtoe에 이를 전망임. 이 중 석유 소비는 2014년 4.7 mb/d에서 2040년 6.8 mb/d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천연가스 소비는 2/3 증가한 265 bc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 역내 에너지 자원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석탄 수요는 2040년 440 Mtce에 이를 전망인데, 이는 현재 인도의 석탄 소비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임. 2040년에 이르러서 석탄은 동남아시아 에너지 믹스에서 석유를 제치고 최대 에너지 자원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해 보임.
○ 수력, 지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통적 바이오매스 자원 소비 감소로 인해, 동남아시아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6%에서 2040년 21%로 하락할 전망임. 반면, 화석연료의 비중은 같은 기간 74%에서 7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 현재 보다 약 세 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전력 수요로 인해, 동남아시아 발전용 에너지 시장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며, 특히 발전용 석탄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임. 역내 가파른 전력 수요 증가세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400 GW의 발전 용량이 2040년까지 추가되어야 하는데, 이는 오늘날 한국과 일본의 발전 용량을 합친 규모임.
○ 석탄이 역내 발전용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2%에서 2040년 50%로 확대되는 반면, 천연가스의 비중은 44%에서 26%로 축소될 전망임. 이는 전세계적 추세와 상반되는 결과임. 석탄 소비 급증이 경제적 이유나 풍부한 공급량 및 빠른 전기화 필요성에 기인하는 것이지만, 환경 오염과 탄소가스 배출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함.
○ 한편, 수력 발전의 꾸준한 확대와 지열, 풍력, 태양광 등 기타 재생에너지 수요 급증 덕분에 2040년 동남아시아 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도 현재보다 약 3.5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됨. 원자력 발전이 동남아시아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0년에도 1%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함.
○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에너지 사용 효율성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역내의 과도한 에너지 집약도가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임. 하지만, 동남아시아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걸쳐 에너지 효율성이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여지가 여전히 폭넓게 잠재해 있는 것으로 평가함.
○ 관련 법규가 강화되고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특히 역내 건물용 에너지 효율화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함. 아울러, 자동차 연비 기준 강화는 연료비 절감과 같은 경제적 혜택 이외에도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임. 이와 관련한, 동남아시아 각국의 정책 공조가 절실한 것으로 평가함.
○ 연료비 보조금 폐지 가속화와 저탄소 기술의 확산은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수요 및 온실가스 배출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임. 이러한 시나리오가 구체화될 경우, 2030년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소비는 5% 감소할 것이며, 석유와 석탄 소비 감소는 역내 에너지 안보 강화와 환경적 혜택 증가로 이어질 전망임.
□ 동남아시아 에너지 생산 및 교역 전망
○ 동남아시아는 향후에도 중요한 화석연료 생산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겠지만, 유전 노후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유동적임. 인도네시아, 태국 및 베트남의 석유 생산량은 현재 2.5 mb/d에서 2040년 1.6 mb/d로 감소할 전망이며,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의 천연가스 생산 증가세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함.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기조 역시, 역내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의 투자 활동을 크게 압박할 전망임.
○ 동남아시아의 석탄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겠지만, 생산량 증가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역내 수요 급증을 충당하는 용도로 사용될 전망임. 구체적으로, 동남아시아의 석탄 생산량은 현재 450 Mtce에서 2040년 680 Mtce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 중 약 90%가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량이 될 것으로 예측함.
○ 중국과 인도 정부의 석탄 정책이 국내 생산 위주와 에너지 믹스 다각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역내 석탄 수요 증가세를 충족하기 위한 수출 물량 제한으로 말미암아, 인도네시아는 조만간 호주에게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의 지위를 양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함.
○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천연가스 수요가 역내 생산량 증가세를 크게 압도하고 있는 바,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함. 역내 천연가스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며, 2040년에 이르러서 동남아시아의 지위는 천연가스 순 수입 시장으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함.
○ 2040년 동남아시아의 석유 수입은 현재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6.7 mb/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오늘날 중국의 석유 수입량에 해당하는 규모임. 수입 급증으로 말미암아, 2040년 동남아시아의 석유 수입 의존도는 80%에 육박할 전망이며, 역내 석유 및 천연가스 순 수입액은 현재 보다 세 배 증가한 3,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 동남아시아 에너지 시스템 4대 이슈 진단
○ ASEAN Power Grid, Trans-ASEAN Gas Pipeline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 에너지 네트워크의 통합 진전은 고비용 에너지 자원의 개발,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이용,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의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역내 각국은 이로 인해 보다 균형적인 경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 총 2.5조 달러의 투자가 2040년까지 역내 에너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전망임. 이와는 별도로 4,200억 달러가 에너지 효율화 개선에 필요한 것으로 분석됨.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투자금을 어떻게 적기에 유치할 것인가가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임.
○ 역내 1.2억 명의 인구가 아직도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2.7억 명은 음식을 조리할 때 여전히 장작이나 숯에 의존하고 있음. 전기화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다수의 국가들에서 국가 전력망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졌으나,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기는 아직 시기 상조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재정적 지원이 절실함.
○ 연료비 보조금 폐지 또는 축소와 관련하여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지역임. 하지만, 극빈층 연료비 부담 가중, 에너지 낭비, 재정 악화, 고효율 에너지 기술 투자 지연, 시장 메커니즘 왜곡 등을 초래하고 있는 연료비 보조금 제도가 완전히 철폐되기까지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음.
□ 동남아시아 에너지 수요 및 전력 생산 전망
○ 동남아시아 1차 에너지 수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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