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인구의 18%가 거주하고 있는 인도가 전세계 기초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음. 하지만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인도의 에너지 소비는 2배나 증가했으며, 향후 2040년까지 인도 에너지 소비의 성장 잠재력 역시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의 경제 정책은 경제 구조의 현대화와 제조업 기반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인도 경제 발전 계획의 필수적 요소인 에너지 공급망 확대 전략이 기대만큼의 성과로 이어질 경우, 13억 인구가 누릴 복지와 삶의 질 개선 효과는 막대한 수준이 될 것임.

□     그러나, 2.4억에 달하는 인구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인도 에너지 정책의 미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임. 에너지가 경제 발전의 훼방꾼이 아닌 촉매재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대전제 하에, 인도의 에너지 정책은 투자 확대, 효율성 강화, 가격 결정 체계 개혁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됨.

□     석탄이 인도의 최대이자 가장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여전히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후 변화 억제와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향한 최근 인도 정부의 확고한 의지는 향후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됨.

□     2040년까지 인도는 전세계 에너지 소비 증가분의 약 1/4을 차지할 전망임. 이는 인도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의 최전선에 위치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임. 이 같이 강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2040년 인도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여전히 세계 평균 대비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됨.

□     하지만, 5배로 불어날 경제 규모와 지속적인 인구 증가는 2040년 인도의 에너지 총 수요가 현재보다 2배 늘어나는 원동력이 될 것임. 선진국들과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수요 급증은 인도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견인차이자 에너지 기술 발전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임.

□     발전용 및 산업용 석탄 소비 급증으로 인해 인도는 전세계 석탄 수요 증가에 있어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세계 2위 석탄 생산국이자, 2위의 석탄 수입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함. 아울러, 2040년 10 mb/d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의 석유 수요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함.

□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에 있어서도 인도는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됨. 특별히, 태양광 발전 부문에서 인도는 2040년까지 세계 2위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전망임. 2040년 인도의 천연가스 소비도 현재보다 3배 늘어난 175 bcm에 이를 것임. 하지만, 인도의 에너지 믹스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0년에도 8%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함.

□     주요 에너지 자원 중 2040년까지 별다른 수요 증가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유일한 자원은 바이오매스 (주로, 장작)임. 한편, 현재 약 8.4억의 인구가 바이오매스를 조리용 에너지 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인도 전역에서 보고되고 있는 실내 공기 오염과 영유아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

□     대체 자원의 부상, 소득 수준 향상 및 보조금 지원 정책 (세계 최대 규모의 현금 지원 프로그램 포함) 등에 힘입어, 앞으로 인도의 전통적 바이오매스 수요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2040년에도 전통적 바이오매스에 대한 시장 수요 (특히 농촌 지역에서)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함.

□     도시화는 인도 에너지 트렌드의 주요한 동력임. 2040년까지 현재 미국의 인구 규모에 해당하는 3.15억 명이 도시에 새롭게 유입될 전망인데, 이는 인도 에너지 소비 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고, 현대적 에너지 자원으로의 전환 가속화, 가전제품과 자동차 소유 증가, 건설 자재 수요 급증도 불러올 것임.

□     더시 인구 급증은 급격한 에너지 수요 확대로 직결될 것임. 이는 2040년까지 예상되는 주택 부문의 에너지 수요 증가분 가운데 약 3/4가 도시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서도 드러남, 특히, 전통적 바이오매스가 전기와 석유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는 상황이 두드러지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함.

□     2015년 발표된 인도 정부의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은 전기, 수도. 쓰레기, 대중교통 등 도시 지역의 공공 서비스 체계를 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화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룩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음. 하지만, 시행 과정에서 다양한 난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자치 단체들의 이해관계 충돌에 빠져들 여지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함.

□     인도의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시스템은 에너지 절약형 제품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 강세에 기반을 두고 있음. 그러나, 소득 수준 향상과 도시화 진전에 따른 자동차 보급률 증가는 운송용 에너지 수요의 가파른 성장세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인도 정부의 에너지 집약도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 증진 목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임.

□     경제 성장, 인구 증가, 도시화 진전, 제조업 기반 확충 등과 발맞추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력 수요를 따라 잡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인도의 전력 공급 시스템 역량이 현재보다 4배 가까이 확대될 필요가 있음. 이는 향후 15년간 인도의 발전설비 용량이 연평균 5%씩 증가해야 함을 의미함.

□     하지만, 대부분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소규모 전력 송출 및 유통 회사들의 취약한 재무 여건, 적정 수준 이하의 최종 소비자 전기료 체계, 송출 과정에서의 대량 전력 손실, 상당히 높은 무료 전력 공급 비중 등은 인도 전력 인프라 확충 계획의 대표적인 걸림돌이자, 전력 인프라 투자 의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음.

□     2040년까지 기대되는 인도 발전용량 증가분의 50% 이상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 한편, 현재 예정되어 있는 대규모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인도는 2040년까지 전세계 석탄 화력발전 설비용량 순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함.

□     발전용 석탄 수요 급증을 충당하기 위해 석탄의 국내 생산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인도가 세계 2위의 석탄 생산국으로 등극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임. 아울러, 2020년 이전 일본, EU, 중국을 잇달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석탄 수입국으로 부상할 전망임. 이렇듯, 글로벌 석탄 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위상이 갈수록 강화될 것임. 

□     석유와 천연가스의 국내 생산은 가파른 수요 증가세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며, 이는 결국 외국산 석유와 천연가스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전망임. 특히, 석유 수입 급증으로 인해 2040년 인도의 석유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어서면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조될 것으로 예상함.

□     인도 정부의 “Make in India” 이니셔티브는 제조업을 인도의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는데 초점이 모아져 있음. “Make in India” 이니셔티브의 구현은 결국 에너지 수요와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자, 에너지 효율성 및 집약도 개선과 저탄소 에너지 개발이 가속화되어야 함을 나타내는 것임.

□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너지 수요를 적기에 효과적으로 충당하기 위해서, 2040년까지 인도는 2조 8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에너지 공급망 확충에 투입하여야 할 것임. 그 중 2조 달러는 전력 인프라 확충에, 나머지 8,000억 달러는 에너지 효율화 개선에 사용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됨.

※자료출처 및 원본 바로가기 : 국제에너지기구 (International Energy Agency)

(http://www.worldenergyoutlook.org/media/weowebsite/2015/IndiaEnergyOutlook_WEO2015.pdf)

[자료원 : 산업연구원(www.kiet.go.kr) / 201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