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고서] 베트남] 쓰레기처리 관련 산업 전망

폐기물 처리시설 늘면서 기술·장비 보유한 국내 기업 진출 기대

베트남이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으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에는 여러 종류의 쓰레기들이 있는데 가정용 쓰레기, 유해 폐기물, 고형 폐기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고형 폐기물은 다시 △가정용, 상업용 등 도시 쓰레기 △공장에서 발생하는 유해 폐기물 등 산업용 쓰레기 △농작물 잔여물, 화학비료, 동물 배설물 등 농산 폐기물로 분류된다. 

베트남 환경행정국 산하 베트남 환경모니터링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전체 인구의 35%가 거주하는 주요 도시에서 매일 3만2천 톤의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며 전국적으로는 연간 2천800만 톤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이 중 81%가 일반 가정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19%는 공업단지의 산업 쓰레기다. 

베트남 경제의 회복세와 급속한 도시화로 5년 안에 쓰레기 배출량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쓰레기 수거 및 처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베트남 천연환경자원부(MoNRE)에 따르면 73.5%의 고형 쓰레기가 단순 매립되고 있으며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약 60%의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조차 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에는 195개의 쓰레기 매립장이 있지만 이중 10개 시설만 환경 관련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쓰레기를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폐자원 재활용 산업 및 에너지화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베트남 정부도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대처에 나서고 있기는 하다. 작년 10월 응웬 쑤언 푹 총리가 오는 2030년까지로 예정된 주요 도시에 고형 폐기물 처리 계획을 승인한 게 대표적이다. 하노이, 박닌, 흥이엔, 하이즈엉, 빈푹, 하이퐁, 꽝닌성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계획에 따르면 하노이에 하루 최대 6000톤의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서고 다른 곳에도 각지에 적합한 처리 시설과 관련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호찌민시 역시 환경오염 방지 및 감소를 위해 2020년까지 54개 프로젝트, 29억 달러 규모의 폐기물 관리 관련 프로젝트를 시행키로 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나섰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산업은 향후 5년간 베트남에 매우 중요하며 이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한 일본 기업은 토지 임대료 50% 감면, 11년간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은 바 있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는 쓰레기 처리장비 및 기술, 폐기물과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 처리 기술, 재활용 및 비료화 기술, 위생적 매립지 건설 및 운영 기술, 오염부지 정화, 토양오염 테스트 및 모니터링 장비”라면서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선진기술 도입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7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