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0일 인천 서구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쏟아졌다. 6월 2일에는 영종도 일원에서, 13일에는 강화군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되며, 약 한달 가까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6월 7일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원인조사반을 꾸려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유속변화로 인해 관로의 녹물·물때가 수용가에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환경부는 붉은 수돗물 사태 장기화 사유로 △탁도계 고장으로 인한 지속적 이물질 공급 △소화전 위주 방류로 체계적인 방류 지연 등을 꼽았다. 

또 2020년 7월 13일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졌던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민원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환경부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5개소를 긴급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소량의 유충이 발견됐다. 2020년 10월 19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강정정수장 및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2021년 4월에는 전국 정수장 447개소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한 결과 정수장 5개소에서 소량의 유충이 발견됐으며, 18개소에서는 정수장 원수 및 정수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 관 세척 ‘10년 주기 1회 이상’ 의무화

‘붉은 수돗물’과 ‘수돗물 유충’ 등 두 수돗물 사고로 상수도 관망시설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환경부는 상수도 관망시설 관리 의무 강화를 통해 누수·수질 사고 방지 및 수돗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수도시설의 현대화 △관리운영의 고도화 △사고대응의 체계화 △국민소통 확대 등 4대 전략을 담은 ‘수돗물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2021년 2월에는 송·배수관로의 관 세척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상수도 관망시설 유지관리업무 세부기준(환경부고시제2021-43호)’을 제정·시행 중이며, 같은 해 9월에는 수도사업자가 상수관로를 합리적으로 운영·관리해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을 주기 위한 ‘상수도관망시설 유지관리업무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또 환경부는 3조962억 원(국고 1조7천880억 원)을 들여 2028년 완료 예정이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147개 사업(기존 133개, 신규 14개)을 2024년까지 앞당기는 등 상수도 관망시설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관은 한 번 매설되면 오랫동안 교체하기 어렵고 지방회계를 사용하는 지자체 재정 여건 상 관로 교체가 어려워 노후관로 관리 방법으로 관 세척이 떠오르고 있다. 관세척 시장에서 설립된 지 4년만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삼송하이드로㈜(samsonghd.modoo.at, 대표 송현근)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삼송하이드로㈜의 관 세척 공법을 소개한다. 

삼송하이드로㈜, 관 세척 시스템 토털 솔루션 선도기업 추구

삼송하이드로㈜는 ‘어린이가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8년에 창립했다. 삼송하이드로㈜는 관 세척 장비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시스템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최적의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 세척 선도기업이다. 삼송하이드로㈜의 핵심사업 분야는 △상수도 관망 세척 △관 세척 인프라(맨홀, 분수전 등) 구축 관련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하다. 

삼송하이드로㈜는 새로운 기술개발 등 고도화되고 있는 물시장 수요에 발맞춰 올해 2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인정서를 취득해 기술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송하이드로㈜는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 세척 관련 신기술·신제품 개발 및 공정 혁신에 필요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기술부설연구소 설립 후 관 세척 인프라 관련 ‘관 세척용 맨홀’ 및 ‘양방향 새들분수전’을 개발, 현재 완성단계에 있으며, 현장검증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다.

관 세척 및 부단수 노후밸브 교체장치 등 특허 6건 보유

지금까지 삼송하이드로㈜가 상수도관 세척 분야에서 받은 특허 기술은 △수도관 세척장치 4건 △수도관 세척 방법 △부단수 노후 밸브 교체장치 등 6건이나 된다.

관 세척 공법, 뛰어난 기술력 대비 비용 저렴

삼송하이드로㈜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스마트 세척 공법(Smart Flushing Technology)’은 기존의 타 공법과 다르게 수도관 내의 물을 퇴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및 장점이다. 스마트 세척 공법은 자체 개발한 노즐을 통해 관 내벽에 분사해 1차로 관벽에 부착되어 있는 물때와 슬러지를 제거하고, 2차로 회전 브러시를 이용하여 관벽을 청소함으로써 관 내의 각종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세척수에 별도의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고압의 수돗물만 사용하고 있어 무해하다.

또한 세척기기에 수중촬영장비를 부착해 세척 전·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관찰을 통해 녹이 심하거나 집중적으로 세척이 필요한 부분은 세척기의 추진속도 조절을 통해 부분적 세척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히, 이 공법은 현재 사용중인 모든 종류의 관에 적용이 가능하다. 세척기기 관경별 7종류를 보유해 관경 D80㎜〜D3,000㎜의 송수관, 배수관, 급수관에 적용할 수 있으며 단수 후 5시간 이내에 통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공법의 또 다른 특징은 자체 고안한 ‘양방향 새들분수전’을 맨홀 내부에 설치해 작업구 및 퇴수구로 활용함으로써 기존 공법에 비해 작업구 설치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으며, 시공이 간단하고, 세척기기에 부착된 수중촬영장비를 이용해 관 내부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관망 유지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세척 압력도 조절이 가능토록 설계해 세척작업으로 인한 관 내면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스마트 세척 공법, 타 공법 대비 공사시간 단축 가능

삼송하이드로㈜의 스마트 세척 공법은 △세척준비 단계 △1차 세척실시 단계 △2차 세척실시 단계 △세척완료 단계 등 4단계에 거쳐 이뤄진다. 세척준비 단계에서는 점검구 주변에 안전시설을 설치해 주민 및 차량통행을 유도하고, 관 세척 작업 중 세척수가 수용가 인입선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수도계량기를 잠근다. 세척 전에 수질측정을 실시하여 세척 전·후 수치를 확인하여 관 세척 효과를 분석한다.

1차 세척실시 단계에서는 세척구간의 시점 및 종점에 설치되어 있는 밸브를 잠궈 세척구간의 세척수가 다른 관로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사전에 설치한 작업구로 세척기기를 투입해 세척구간의 관말까지 세척을 실시하며 동시에 세척기기에 부착되어 있는 수중촬영장치로 세척 전 관 내부 상태를 촬영한다. 이때 관말의 밸브를 약간 개방하여 이물질이 포함된 세척수를 작업구 쪽으로 퇴수시킨다.

관말까지 세척 완료 후 2차 세척실시 단계에서는 세척기기를 역방향으로 진행시켜 2차 세척을 실시함과 동시에 세척기기에 부착되어 있는 수중촬영장치로 세척 후 관 내부 상태를 촬영한다. 이 때 관말의 밸브를 열린 상태로 유지해 이물질이 포함된 세척수를 작업구 방향으로 퇴수시킨다.

세척완료 단계에서는 세척기기가 작업구에 도달하면 세척기기를 회수하고 일정시간 퇴수를 실시해 관 내부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완전 배출시킨 후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수질검사 결과가 기준치 이내일 때 퇴수작업을 중지하고, 1단계 및 2단계에서 잠궜던 수도계량기와 밸브를 열어 통수를 실시한다.

1차 세척실시 및 세척완료 단계에서 배출되는 세척수는 이동식 배출수 처리 장치를 통해 정수처리 후 배출시키며, 이 때 배출수 처리 장치 유입부에 유량계 등을 설치해 세척수 사용량을 계측한다.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해 연구개발 노력 지속

삼송하이드로㈜는 올 2월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후 ‘관 세척용 맨홀’ 및 ‘양방향 새들분수전’을 개발했다. 관 세척을 위해서는 관 세척을 실시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대표적인 인프라 시설로 작업구, 퇴수구, 맨홀 등이 있다.

관 세척을 위한 맨홀은 작업자 출입이 가능한 규모로 설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방 소도시의 경우, 대부분 맨홀 내경 265㎜의 소형맨홀이 설치돼 있어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한 대대적인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에 삼송하이드로㈜는 관 세척에 적합한 ‘복합수지를 원료로 제작한 관 세척용 맨홀’을 자체 개발해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송하이드로㈜가 자체 개발한 ‘복합수지를 원료로 제작한 관 세척용 맨홀’은 작업자가 자유롭게 출입을 할 수 있도록 내부 지름을 830㎜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관 세척공법(Pig 세척, 고압 세척, 공기주입 세척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히, 이 맨홀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비닐(라면봉지, 포장지 등)을 재활용한 복합수지를 원료로 제작해 자원재활용 및 환경보호에 적합한 친환경 제품이다. 송현근 삼송하이드로㈜ 대표는 “ ‘복합수지를 원료로 제작한 관 세척용 맨홀’ 1개를 설치하면 라면봉지 약 5만2천600봉지를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송하이드로㈜ 기업 부설연구소에서 올해 자체 개발한 ‘양방향 새들분수전’은 작업구(세척기기 투입구)를 퇴수구로 사용이 가능해 기존 공법과 달리 퇴수구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인프라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기존 T자형 퇴수구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던 이물질 배출의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했다.

송현근 대표, 한국창업학회 ‘창업경영기업가 5인’에 선정

삼송하이드로㈜는 지난해 10월 29일〜3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주최한 ‘관망세척 기술 경진대회’에 출전해 관 세척기술을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현장적용 가능성 확인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또한 삼송하이드로㈜는 기존관 세척사업과 더불어 신관 세척사업도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등에 상수도관을 부설 후 별도의 관 내부 청소를 실시하지 않고 통수만을 실시해 공사 중에 유입된 이물질이 수용가로 유입돼 민원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 부설한 관에 대해서도 스마트세척 공법으로 관 세척공사를 실시함으로써 신관 세척에서도 공법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신관 세척 시공실적으로 올해 3월 OO시 OO신도시 단지내 배관(D=150〜200㎜, L=3,800m) 세척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2021년 하반기에는 대전광역시에서 발주한 관 세척 공법심의에서 우선심사 공법으로 선정돼 올해 하반기에 관 세척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창업학회는 지난해 8월 18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해 5명의 창업경영기업가에게 상을 수여했다. 삼송하이드로㈜와 송현근 대표는 창조경영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아 ‘환경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성호 한국창업학회장은 “이번에 수상한 기업과 기업가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올린 곳”이라며 “이들의 창업 DNA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수 차장]

[『워터저널』 2022년 5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