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수 펌프 및 전·후 염소펌프 가동 동력비·유지비 과다 소요
복잡한 배관구성 단순화 등 공정개선…비용 연간 2천700만원 줄여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산정수사업소는 최근 염소 용해수 배관 변경을 통해 공정을 개선하고 예산절감을 이뤄냈다. 수산정수사업소는 배관 변경과 밸브 설치 등을 통해 기존 공정용 가압수와 송수 압력수를 활용, 염소 펌프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연간 2천400만 원의 전력비와 300만 원의 유지·관리비를 포함한 약 2천7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 인천 수산정수사업소는 배관 변경과 밸브 설치 등을 통해 기존 공정용 가압수와 송수 압력수를 활용, 염소 펌프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전력비 및 염소수 펌프 유지비 등 연간 약 2천7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사진은 수산정수사업소 조감도.

수산정수사업소는 총 사업비 1천272억8천700만 원을 투입, 지난 1996년 착공하여 2001년 준공, 2002년부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수는 한강 상류 팔당취수원에서 공급받고 있다.

 

최신 시설로 갖춰진 수산정수사업소의 시설용량은 하루 62만3천㎥으로 연간 1억2천960만3천㎥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다. 총 면적은 21만539㎡로, 현재 4개, 구 28개 동 63만3천287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수산정수사업소는 기존 염소 용해수 배관의 가압수 펌프, 전염소 펌프, 후염소 펌프를 각각 1대씩 24시간 가동함으로써 동력비 및 유지비가 과다 소요됐다.

 

이에 따라 기존 염소 용해수 펌프 토출 부분의 복잡한 배관 구성을 단순화함으로써 공정 운영환경을 개선하고, 24시간 가동되던 3대의 펌프를 1대로 줄여 운영해, 전력비와 펌프 유지·관리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사업소는 지난해 6월, 약 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염소 용해수 배관변경 및 비상라인 공사를 완료했으며, 이로 인해 연간 약 2천700만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수산정수사업소의 정수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전력 15㎾, 유량 1.0㎥/분의 가압수 펌프 2대중 1대는 24시간 가동됐다(1대는 예비). 이는 공정수 및 무기응집제, 가성소다, 활성탄 등의 투입과 이산화탄소(CO₂) 투입용 가압수, 가성소다의 희석용 등으로 사용됐다. 단, 무기응집제 또는 가성소다를 투입할 때는 이젝터를 사용했다.

 

염소 용해수 펌프의 경우 전·후 염소 펌프가 각각 3대씩 있으며, 이중 1대씩 24시간 가동되고 나머지 4대는 예비용이다. 펌프는 전·후 염소 투입을 위한 용해수 공급에 사용됐다. 이 또한 최종은 이젝터를 사용하고 이젝터 사용 시 용해수 압력은 최소 2.0㎏f/㎠ 이상이 필요하다.

 

송수 압력수는 150㎜ 관로로 가압수 라인과 연결돼 있으며 송수 압력은 2.8∼3.1㎏f/㎠이다. 기존에는 전·후 염소 용해수 펌프가 개별적으로 운전되고, 가압수 펌프는 공정수 및 약품 투입용해수 공급용으로 사용됨에 따라 응집제, 가성소다, 활성탄 이산화탄소, 공정 스컴제거에 이용했다. 이는 송수 압력수를 사용해도 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송수 압력수의 압력이 낮아 가압수 라인과 연결은 돼 있으나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기존에는 전·후 염소 용해수 펌프가 개별적으로 운전돼 동력비 및 유지비가 과다 소요됐다. 또, 송수 압력수의 압력은 평균 약 3.0㎏f/㎠로 공정수로 사용할 때 최종 토출측의 압력이 낮아 사용할 수 없어 가압수 펌프를 공정수 및 약품 투입수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가압수 펌프와 전·후 염소 용해수 펌프, 총 3대가 24시간 가동됨은 물론이고 송수 압력수를 사용하지 못해 비효율적이었다.

수산정수사업소는 밸브 설치와 배관 변경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다. 사업소는 약품 및 전 염소에 대한 설비 부분에서 약품 투입 용해수 밸브를 유량조절이 가능한 밸브로 변경 설치했으며, 전염소 투입설비의 위치를 변경하고, 전염소 이젝터의 용량을 120에서 40으로 변경했다.

 

또, 공정수 라인과 가압수 라인 밸브를 추가 설치했으며, 전 후 염소 용해수 라인과 가압수 라인을 연결, 밸브를 설치했다. 기존의 약품 유입 컨트롤 밸브는 유량조절이 가능한 밸브로 변경 설치했고, 이에 따라 공사 후에는 밸브 조절을 통해 운영대수를 조절할 수 있어 운영 관리가 편리해졌다.

 

배관은 약품투입실에서 착수정, 혼화지 및 중염소 용해수 공급을 위한 일부 구간에 용해수 배관을 설치하고, 여과지 지하 펌프실에서 약품투입실까지 압력 배관을 신설해 기존 압력수 배관과 연결되도록 했다.

 

특히 전염소 용해수가 정수생산을 위해 24시간 공급돼야 하는 주요 공정임을 감안해 기존의 배관 연결 등 공정 진행을 위한 전염소 용해수 투입 중지시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전·후 염소 투입용 펌프는 예비용으로 전환되고 가압수 펌프로 전염소, 후염소, 공정수, 약품 투입, 용해수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기존에 3대의 펌프로 운영하던 공정이 가압수 펌프 1대만으로 운영됨에 따라 전력비 및 펌프 수선비를 절감했다.

 

또, 송수 압력수의 경우에는 공정수, 활성탄 투입, 이산화탄소 투입 등으로 활용, 사업소는 지난해 6월, 공사를 완료하고 약 1년간 운영해본 결과, 연간 2천432만2천 원의 전력비와 약 300만 원의 수선 유지비를 포함해 약 2천732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