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창원시·양산시·양평군·순창군 등 5개 지자체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최우수 수도사업자로, 울산광역시·부천시·김천시·해남군·성주군·함양군 6곳은 우수 수도사업자로 각각 선정됐다.

환경부는 수도사업자의 경영 개선 유도와 서비스 개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2012년도 수도사업자 운영·관리 실태 평가’를 실시하고, 서울시 등 11개 지자체를 최우수 및 우수 수도사업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12월24일 밝혔다.

인구기준으로 분류된 그룹별 최우수 및 우수 11개 수도사업자와 K-Water 강원권 지역본부에게는 포상금(1억8천만 원)과 인증패가 수여된다. 그간 추진된 정수장 시설점검 위주 평가에서 2010년 수도사업자에 대한 종합평가를 위해 평가기준을 개정한 후 2011년도 시범평가를 거쳐 2012년 전체 사업자에 대한 최초 평가를 실시했다.

2012년 평가는 전국 수도사업자를 총 인구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2011년 시범평가 대상 20개소를 제외한 147개 수도사업자와 K-Water 산하 5개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정수장 등에 대한 시설·운영 분야와 대국민 서비스 등 5개 분야 14개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항목으로는 정수시설 운영 적정성과 운영 효율성, 기술진단 실시 여부 등 시설·운영분야, 정수장과 수도꼭지 수질기준 초과 여부와 위반내용 공지 등 수질관리분야, 대국민 홍보와 경영 및 운영분야 등 총 14개 항목이다.

이번 평가는 유역(지방)환경청별로 시·도,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평가반을 구성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1차 평가를 실시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환경부에서 정책순응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자체 기술개발 등 숙련된 운영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일본 동경과 비슷한 유수율을 유지하는 서울시가 Ⅰ그룹(특·광역시) 중 최우수, 울산시가 우수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강북정수장 등 6개 정수장 모두 운영 적정성이 적합하고 유수율 개선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시 수돗물의 유수율은 92.9%로 미국 보스턴(84%)과 일본 오사카(90.8%)보다 높다. 2000년 72%에 비해 10년 동안 20.9%가 상승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 중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인 수량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다는 것은 수돗물 누수 등으로 인한 손실이 적어 생산비용 절감과 직결된다. 유수율이 1% 향상되면 판매단가 기준으로 65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서울시는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강관 개발 및 축전지 성능 기술진단 기술개발 등을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장수명화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가장 적합한 것이 내부식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강관이라는 분석이다. 동관은 청녹이 발생하고, PE관은 내구성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시의 상수도 경영효율성과 행정서비스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천상·회야 정수장의 총 시설용량은 5만5천㎥/일로 전국(2천890만8천㎥/일)의 1.9%, 1인1일 수돗물 사용량은 286L로 전국(333L)의 86%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부산(280L) 다음으로 수돗물을 가장 절약하는 도시인 셈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경영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 경영효율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수돗물 수익징수 결정액은 765억9천만 원이다. 이 중 수익 수납액은 762억1천만 원(수납률 99.5%, 전국평균 97.6%)에 달해, 서울(97.3%), 부산(98.1%)보다 높은 수준의 징수율을 나타냈다. 상수도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서울시는 강북정수장(사진) 등 6개 정수장 모두 운영 적정성이 적합하고 유수율 개선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정수장 시설개선 등에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경남 창원시와 경기 부천시가 Ⅱ그룹(30만 명 이상 시지역)에서 최우수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창원시는 수돗물 생산과정에 철저한 품질관리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 분야 등 전반에 우수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정수장 운영관리 및 상수도 시설개선 등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

또 유수율 개선율이 2.58%로 기준(2%)을 초과 달성했으며, 대국민 홍보와 직원 역량교육(8건 이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돗물 공급용 감압밸브 압력장치 특허등록 및 응집제 주입설비 개선 등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수돗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정수장 3곳에 대한 환경정비를 끝내고 외래 방문객에게 개방해 왔다. 3곳 가운데 칠서정수장에는 5천만 원을 들여 쉼터를 조성하고 수질검사 과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 강변 여과수 수돗물을 생산하는 대산정수장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견학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강변여과시설의 친환경 이미지와 안전성 홍보에 적극 나섰다. 석동 정수장은 창원시내와 접근성이 용이해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했다.

부천시는 수도요금 누수 감면과 연체금 일할 계산 등 5가지 정부 정책을 모두 내실있게 추진하고 친서민 지원을 위한 수도요금감면, 단수 유예, 급수공사비 지원 추진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 부분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정수장 가압펌프 운영방법 개선을 통해 전력요금 절감 △상수도 누수탐사 장비 도입으로 누수량 절감 등 운영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수도미터기 동파방지팩 설치 등 주민편의 시책을 다양하게 추진해왔다.

 

Ⅲ그룹(30만 명 미만 시 지역)에서는 경남 양산시와 경북 김천시, Ⅳ그룹(5만 명 이상 군 지역)에서는 경기 양평군과 전남 해남군이 최우수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양산시는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녹슬지 않는 강관을 설치하고, 정수장의 약품 투입 설비와 감시제어 시스템은 자동화했다. 특히, 물 복지 수준이 낮은 외곽지역 지하수 및 저수조 등의 수질검사를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폈다.

김천시는 최근 혁신도시건설과 산업단지조성과 기후변화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 또는 오염되어 식수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2012년 총 9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도관련 시설의 확충과 정비 및 개·보수를 확대 시행했다.

시가지 확장에 따른 용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사업으로 27억 원을 투자해 황금정수장에 2천300㎥ 규모의 정수지를 추가로 설치하고, 30억 원으로 동부배수지에서 감천면사무소까지 18.8㎞의 배수관을 부설해 7개 마을 500여 가구에 지방상수도를 새로이 공급하고 있다.

 

양평군은 정수장과 상수관망 기술진단 실시 후 개선조치, 유수율 개선(2.3%) 및 양평통합 등 3개 정수장을 적정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평군은 양서정수장에 핀 부착형 경사판 침전지 개량으로 연간 1천3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침전지 개량은 고탁도 유입 등으로 인한 수질변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안정적인 수질관리도 가능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양광발전설비 설치(120㎾) 등 대체에너지를 도입하고 상수도 탱크용 환기장치 특허를 등록했다. 태양광발전설비는 통합정수장 침전지 상부에 군 예산 7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설치됐으며 시간당 120㎾/h 전력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5만8천㎾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 전력으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3천만 원의 전기사용료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전남 해남군은 해남정수장 급속침전지 응집기 감속모터 교체, 제어반 설치, 급속침전지 방수공사 및 송지정수장 응집기 감속모터와 땅끝 송수펌프 교체 등 주민들이 맑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공이 인정됐다.

 

양평군은 통합정수장 침전지 상부에 군 예산 7억 6천만 원을 투입해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시간당 120㎾/h 전력 생산능력을 갖춰 연간 약 3천만 원의 전기사용료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Ⅴ그룹(5만 명 미만 군지역)에서는 순창군이 최우수, 성주군과 함양군이 우수지자체로, K-water 5개 지역본부 중에서는 강원권 지역본부가 최우수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순창군은 최소 인력(2명)으로 정수장(5천㎥/일) 운영을 최적화 시켜 운영 적정성이 모두 적합했으며, 유수율 개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창군은 또 농촌생활용수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수장 1개소, 정수장 1개소, 배수지 2개소 및 가압장 1개소와 관로 37㎞ 등을 신설해 생활용수 공급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는 2014년부터는 1일 1천500㎥의 생활용수를 생산해 보다 맑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맑고 풍부한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과 안전한 물 관리에 앞장서 온 성주군은 풍부한 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 보급률 향상, 물수요 관리 종합계획 추진을 통한 유수율 증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활용수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노후관 개체사업과 노후계량기 정비를 통해 누수량 저감 및 관로 블록화사업을 추진해 유수율 증대에 힘쓰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우수사례 발표회 등을 통해 지자체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자체별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환경부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수도사업자의 대국민 서비스 개선 및 향후 정책방향 도출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