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안양시·순천시·영암군·평창군 등 5개 지자체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최우수 수도사업자로, 수원시·밀양시·홍천군·강진군 4곳은 우수 수도사업자로 각각 선정됐다. 환경부는 ‘2013년도 수도사업자 운영·관리 실태 평가’를 실시한 결과, 부산광역시 등 9개 지자체를 최우수 및 우수 수도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2월23일 밝혔다.

인구기준으로 분류된 5개 그룹별 최우수 및 우수 9개 수도사업자와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에게는 총 1억7천만 원의 포상금과 인증패가 수여된다. 수도사업자의 경영 및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수도사업 평가는 정수장 평가에서 수도사업 전반에 대한 평가로 전환, 2011년 시범평가 후 2012년부터 2년째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부산광역시·안양시·순천시·영암군·평창군 등 5개 지자체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최우수 수도사업자로, 수원시·밀양시·홍천군·강진군 4곳은 우수 수도사업자로 각각 선정됐다. 사진은 안양시 청계정수장 전경.

이번 평가는 2012년 평가결과 최우수로 선정된 6개소(서울·창원·양산·양평·순창·수공 강원지역본부)를 제외한 157개 수도사업자와 K-water 산하 6개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시설·관리 분야와 대국민 서비스 등 5개 분야 14개 항목을 평가했다.

 

유역(지방)환경청별로 시·도,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으로 평가반을 구성, 투명하고 공정하게 1차 평가를 실시했다. 환경부에서 1차 평가 자료를 검증하고, 기타 자체 개선노력 및 정책순응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변화하는 낙동강 수질에 대응하는 적정한 정수처리를 위해 다년간 연구·검증을 거쳐 고도산화공정(AOP) 등을 도입하고 물맛 평가 및 동네 수질 실시간 공개 등 맑은 수돗물 공급과 주민 홍보에 적극 노력한 부산광역시가 Ⅰ그룹(특·광역시)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광역시는 가을 가뭄과 이상기온 상승에 대비해 취수원과 수돗물의 수질감시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고도정수처리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한 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취수원 수질변화에 대비해 취수원과 수돗물에 대한 수질감시를 강화하고 정수장에서 오존 및 입상활성탄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전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유치원생들이 명장정수장 침천시설을 견학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의 수돗물 처리는 ‘취수-전염소-전오존-이산화탄소 주입-응집-침전-모래여과-고도산화(AOP)-후오존-입상활성탄-후염소 소독’의 다단계 정수처리 공정을 거치고 있다.

 

정수처리 공정은 10단계로 진행되며 보통의 정수처리 보다 2배 이상 강화된 공정으로 유해물질, 냄새물질 등을 완벽하게 제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류는 일반적으로 정수공정 중 전염소와 전오존 전처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된다.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취수원 수질변화에 대비해 취수원과 수돗물에 대한 수질감시를 강화하고 정수장에서 오존 및 입상활성탄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전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 도입된 이산화탄소 주입시설과 고도산화시설(AOP)을 가동하며, 매리취수원에서 15㎞ 상류의 삼랑진 지점까지 매일 수질검사와 육안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취수원과 생산된 수돗물에 대해 매일 유해물질 51∼55종의 수질검사, 조류관련 조류독성(마이크로시스틴) 검사, 냄새물질(지오즈민, 2-MIB) 검사도 병행하여 시행하고 있다.
 

Ⅱ그룹(30만 이상 시 지역)에서는 정수시설 운영 적정성 및 수질관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안양시와 수원시가 최우수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안양시는 정수장 및 수도꼭지 수질기준 준수와, 유수율이 89.9%로 전년대비 1.4% 개선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양시는 2011년부터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부터 8년 동안 상수도요금을 동결한 가운데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1㎥당 원가를 2011년도의 638원에 비해 21원 감소된 617원으로 낮췄고, 요금현실화율을 97%로 3.1% 높이는 효과를 이뤄냈다.

정수장시설 개량, 공동주택 수질검사, 배수지 내벽 친환경 신소재 방수공법 보강 등으로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노후관 교체공사, 구역누수탐사, 경과만료 계량기 교체 등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스마트창조도시 답게 수도요금 스마트폰 결재 및 카드납부제 시행, 수용가 옥내누수 무료탐사와 수도관 교체비용 지원 등으로 상수도 민원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Ⅲ그룹(30만 미만 시 지역)에서는 대국민 홍보 및 직원역량 교육실적이 우수한 순천시와 밀양시, Ⅳ그룹(5만 이상 군 지역)에서는 배수지 관리현황이 양호한 영암군과 홍천군이 최우수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 순천시는 대국민 홍보와 직원역량교육 실적, 정수장 및 수도꼭지 먹는 물 기준 초과 여부 등 평가항목 전체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사진은 순천 대룡정수장.

순천시는 대국민 홍보와 직원역량교육 실적, 정수장 및 수도꼭지 먹는 물 기준 초과 여부 등 평가항목 전체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비공지 급수 중단 없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생태와 문화, 주거환경이 최적으로 구축된 도시답게 이번 깨끗한 수돗물 관리 최우수 기관 수상으로 순천시는 생태도시로서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영암군은 전배수지 자동수질측정장치 등 배수지 관리현황이 양호하며, 영암 등 4개 정수장 운영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극심한 가뭄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에 만전을 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암군은 지하수 오염과 고갈에 대비하고자 지방상수도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시종 월송리에 3천㎥ 규모의 배수지를 완공, AI발생지역과 가축 매몰지 주변에 지하수 부족과 오염으로 걱정하는 시종, 도포, 신북 28개 마을 7천여 명에게 안정적인 상수도를 공급했다.

또한 지방상수도 공급을 위해 5개 정수장을 가동, 하루 1만5천㎥의 정수된 물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하수를 마을상수도로 이용하는 42개 마을에 주기적으로 관정관리와 수질검사를 실시해 맑은 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홍천군은 이번 평가에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한 급수구역 확대와 노후급수관 개량을 통한 상수도 공급의 대중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Ⅴ그룹(5만 명 미만 군 지역)에서는 상수관망 관리가 우수한 평창군이 최우수, 강진군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평창군은 좋은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수에서 정수에 이르는 철저한 수질검사와 시설을 개선하고 운영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함은 물론 급수 중단 시 이를 미리 알리는 등 주민서비스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창 등 6개 정수장 운영이 적정하며, 상수관망 최적관리 사업 추진으로 관망관리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은 1차 평가에서 정수장 운영에 있어 착수정, 침전지, 여과지 등 보호막 시설을 설치해 각종 오염원 방지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설 개선 노력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급수구역 확대, 노후 급수관 교체 및 상수원수에서 정수까지 철저한 수질검사, 주민서비스 개선 등은 최상의 수질 향상으로 이어져 맑은 물 생산과 안정적 공급에 기여한 점이 타 자치단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차 환경부 평가에서는 상수도 자체 복구반 운영 및 취수장 무인화 시스템 등 행정 운영에 있어 선제적 대응과 적극성을 인정받았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은 예산 절감으로 이어졌고 신속한 관로 누수 복구로 유수율 제고에 큰 기여를 하는 등 행정을 탄력적, 유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K-water 6개 지역본부 중에서는 수질관리가 우수한 수도권 지역본부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K-water 5개 지역본부는 모두 80점 이상을 받았다. 먹는 물 수질기준 준수 등 수질관리 분야와 대국민 홍보 분야는 모두 만점으로 본부별 차별화가 곤란했다.

 

다만, 광역정수장 공급 지자체 말단 수도꼭지에서 잔류염소 0.1㎎/L 이하 검출사례가 있어, 해당 지자체와 연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지자체와 달리 급수 중단 현황 평가 제외로 감점항목 최소화가 만점 판정에 영향을 줬다.

▲ K-water 6개 지역본부 중에서는 수질관리가 우수한 수도권 지역본부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K-water 5개 지역본부는 모두 80점 이상을 받았다. 사진은 K-water 태백정수장 전경.

한편, 배수지 관리·수도요금 현실화 등 5개 항목(18점)은 K-water 지역본부에서는 평가가 불가능했다. 광역상수도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지방상수도와 구분되는 평가시행 및 일부 항목의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우수사례 발표회 등을 통해 지자체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별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수도사업자의 경영개선과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