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수도 통계

환경부가 지난 12월 29일 공개한 ‘2020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 공급된 수돗물 총량은 66억5천100㎥이며, 이 가운데 수도요금으로 징수하는 유수수량은 56억9천800만㎥로 유수율은 85.7%다. 누수율은 10.4%로 전년보다 0.1%p 줄었다. 유수율은 환경부가 2017년부터 시작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효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노후 상수관로 정비 사업이 완료된 11개 지자체의 2020년 평균 유수율은 공사 전인 2016년과 비교해 9.7%p 상승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에서 2020년 생산 절감된 수돗물을 생산원가로 환산할 경우 절감액이 269억 원으로 노후 상수관로 정비공사에 투자된 총 사업비 1천541억 원을 빠르면 6년 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18.9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자체별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수도요금을 일부 감면(106개 지자체, 1천110억 원)한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수도요금은 강원도가 987원으로 가장 높았고, 특·광역시는 평균 63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수도요금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95L로 3년째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상수도 통계는 상수도 정책 결정의 기초가 되는 자료로서,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0년 상수도 통계’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7개 특·광역시 보급률 100%

■상수도 보급 현황 2020년 말 기준 전국 161개 지방상수도사업자(특·광역시 7개, 특별자치시 1개, 특별자치도 1개, 시 75개, 군 77개) 및 1개 광역상수도사업자가 전체인구의 99.4%인 약 5천264만4천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9.4%로 전년 대비 0.1%p, 농어촌 지역은 96.1%로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행정구역별로 비교해 보면 7개 특·광역시가 100%, 시 지역(동 지역)이 99.7%, 읍 지역이 98.4%, 면단위 농어촌지역이 96.1% 순이다. 지역별 상수도 보급률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등 7개 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남도가 99.7% 이상으로 높고, 강원도(97.5%), 전라남도(97.6%), 충청남도(98.2%)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간 취수량 69만4천300만㎥

■취수시설 현황 2020년 전국 취수시설용량은 3천319만5천㎥/일이고, 취수원별로는 댐 1천546만8천㎥/일(46.6%), 하천표류수 1천476만6천㎥/일(44.5%), 하천복류수 184만7천㎥/일(5.6%), 지하수 57만6천㎥/일(1.7%), 기타저수지 53만8천㎥/일(1.6%) 순이다.

연간 총 취수량은 69억4천300만㎥로 집계됐다. 취수원별 취수량은 댐이 32억8천600만㎥/년(47.3%)로 가장 많았고, 하천표류수 29억8천400만㎥/년(43.0%), 하천복류수 4억6천200만㎥/년(6.7%), 지하수 1억4천500만㎥/년(2.1%), 기타저수지 6억600만㎥/년(0.9%) 순이다.

2020년 취수장 가동률은 67.5%이고, 이 중 지방상수도의 가동률은 62.5%, 광역상수도의 가동률은 74.3%로 각각 전년 대비 0.1%p, 1.7%p 증가했다. 지역별 취수장 가동률(최대)은 전라남도(95.2%), 전라북도(88.8%), 충청북도(87.6%) 순으로 높고, 부산광역시(45.1%), 대전광역시(47.5%), 서울특별시(54.8%)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2020년 전국 정수장 가동률 77.1%

■정수시설 현황 정수처리방식별 시설용량은 급속여과방식 1천422만3천㎥/일(52.6%), 고도처리방식 1천200만6천㎥/일(43.8%), 완속여과방식 54만1천㎥/일(2.0%), 막여과방식 21만7천㎥/일(0.8%), 소독만의 방식 21만3천㎥/일(0.8%)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체 정수장 가동률은 77.1%이며, 이 중 지방상수도 가동률은 74.8%로 전년 대비 0.3%p 감소하고, 광역상수도 가동률은 83.5%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지역별 정수장 가동률은 제주특별자치도(129.1%), 경상북도(99.6%), 전라북도(89.8%) 순으로 높고, 대전광역시(53.4%), 대구광역시(68.3%), 경상남도(68.7%)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국 소규모 수도시설 1만3천530개소

■소규모 수도시설 현황 지방·광역 상수도 이외의 시설인 소규모 수도시설은 2020년 말 기준 1만3천530개소로 전년과 비교해 844개소(5.9%p)가 줄었다. 마을 상수도는 4천372개소, 소규모 급수시설은 8천528개소로 전년 대비 각각 488개소, 392개소 감소했으며, 전용 상수도는 630개소로 36개소가 증가했다.

■배수지 현황 2020년 배수지 총 용량은 1천166만5천㎥로 전년에 비해 4만9천㎥ 감소했으며, 개소 수는 전년 2천369개소에서 35개소가 늘어 2천404개소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상북도가 401개소, 전라남도 311개소, 경상남도가 289개소로 많았고, 세종특별자치시가 14개소, 광주광역시가 17개소, 울산광역시가 27개소로 적게 나타났다.

배수지 시설용량의 경우 경기도가 309만8천㎥, 서울특별시 244만5천㎥ 순으로 크고, 세종특별자치시가 6만8천㎥, 대전광역시 7만9천㎥, 제주특별자치도가 20만4천㎥ 순으로 작게 나타났다.

설치 후 21년 이상 지난 관 34.8%

■관로 현황 2020년 말 기준 수도관 총 연장은 22만8천323㎞이며 이 중 지방상수도는 22만2천641㎞(97.5%), 광역상수도는 5천682㎞(2.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설치된 지 21년 이상 경과된 관이 전체 관의 34.8%(7만9천46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6〜20년 경과된 관이 3만1천397㎞(13.7%), 11〜15년 경과된 관이 3만9천684㎞(17.4%), 6〜10년 경과된 관이 4만1천921㎞(18.4%), 5년 이내인 관이 3만5천860㎞(1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수도관의 신설·교체·개량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의 경우 전체 수도관 중 신설률 2.1%, 교체율 0.6%, 개량률은 1.2%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수도관 신설률은 0.4%p 감소했으며 교체율은 동일, 개량률은 0.4%p 증가했다.

관종별로는 △덕타일주철관 5만6천90㎞(24.6%) △PE관 4만4천813㎞(19.6%) △내충격수도관 2만9천261㎞(12.8%) △스테인리스관 2만5천565㎞(11.2%) △PVC관 2만4천61㎞(10.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기타 1만6천23㎞(7.0%) △주철관 1만2천379㎞(5.4%) △액상에폭시 도복장강관 9천983㎞(4.4%) △에나멜코팅 도복장강관 9천75㎞(4.0%) △아연도강관 763㎞(0.4%) △동관 273㎞(0.1%) △흄관 36㎞(0.02%) 등이 사용되고 있다. 수도관 연장은 배수관이 13만523㎞(57.2%)로 가장 길었으며, 급수관 8만1천773㎞(35.8%), 송수관 1만2천468㎞(5.5%), 도수관 3천559㎞(1.5%) 순으로 나타났다.

GIS 구축 관로 연장 16만3천958㎞

■GIS 구축 현황 GIS 구축 관로 연장은 16만3천958㎞로 전년 대비 5천617㎞ 증가했고, 비율은 전국 평균 71.8%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이 중 지방상수도는 15만8천276㎞(96.5%), 광역상수도는 5천682㎞(3.5%)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경기도(2만9천831㎞), 경상남도(1만5천58㎞), 경상북도(1만3천866㎞) 순으로 크고, 세종특별자치시(469㎞), 울산광역시(3천528㎞), 대전광역시(3천969㎞), 광주광역시(3천993㎞) 순으로 작게 나타났다.

■배수블록 시스템 구축 현황 배수블록 시스템은 복잡한 급수체계를 대·중·소블록으로 분할해 유량 및 수압에 대한 관망 감시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수량의 효율적 관리와 안정적인 용수공급, 유수율 향상 목표 달성을 위해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배수블록 시스템 운영은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2020년 말 기준 구축률은 대블록 81.6%, 중블록 72.5%, 소블록 74.1%로 나타났다.

지역별 배수블록 시스템 구축현황을 살펴보면 대블록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세종 구축률이 100%, 강원도 95.7%, 경기도 88.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블록의 경우 대구·울산광역시가 100%, 세종광역시 88.2%, 광주광역시 81.8% 순으로, 소블록은 부산·울산광역시가 100%, 서울특별시 98.9%, 인천광역시 8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원, 수도요금 현실화율 52.3%로 최저

■급수량 및 유수율·누수율 현황 2020년 우리나라에서 공급한 수돗물 총량은 66억5천100만㎥로 이 가운데 누수량 등을 제외한 실제 유효수량은 59억5천300만㎥, 유수수량은 56억9천800만㎥이다. 유수율은 85.7%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고, 누수율은 10.4%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물 사용량 및 수도요금 현황 2020년 업종별 물 사용량은 가정용이 37억1천400만㎥로 가장 많고, 이어 영업용 15억7천200만㎥, 공업용 1억4천600만㎥, 업무용 1억㎥, 욕탕용 5천200만㎥, 기타 1천400만㎥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295L로 전년과 유사했으며, 지자체별로는 충청북도(412L), 강원도(330L), 제주특별자치도(321L), 인천광역시(316L), 경상북도(314L)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20년 전국 평균 수도요금은 718.9원/㎥이며, 생산원가 976.6원/㎥의 73.6% 수준으로 현실화율은 전년 대비 4.6%p 감소했다. 지역별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대전광역시 92%, 광주광역시 87.5%, 부산광역시 87% 순으로 높고, 강원도 52.3%, 경상북도 57.9%, 전라남도 58.1%로 낮게 나타났다.

상수도 분야 종사자 1만4천551명

■재정 및 직원 현황 2020년도 총 세입액은 10조2천303억 원으로 이 중 자본수입(수도요금, 과년도 이월금, 시설분담금, 수탁공사비 등)이 8조4천114억 원(82.2%), 보조수입(도보조, 교부세, 일반회계보조금 등)이 1조7천568억 원(17.2%), 기채수입(재정융자, 공채, 차관, 차입금 등)이 622억 원(0.6%)이다. 또한 2020년 말 부채액은 2천2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0억 원이 감소했다.

2020년도 총 세출액은 10조2천303억 원으로 이 중 유지관리비(동력비, 인건비, 약품비, 수선유지비, 원·정수 구입비 등) 4조2천374억 원(41.4%), 공사비(확장, 개량 등) 3조4천368억 원(33.6%), 원리금 상환액(이자, 원금) 766억 원(0.8%)순으로 나타났고, 기타(이월금 등)는 2조 4천795억 원(24.2%)이다.

한편, 상수도 분야 종사자 인력은 2020년 말 기준 직원 수가 1만4천551명으로 전년 대비 23명(0.2%)이 증가했다. 직군별로는 기술직 7천141명(49.1%), 기타 5천33명(34.6), 행정직 2천377명(16.3%) 순으로 나타났다.

[워터저널 2022년 2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