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국내 물산업 총 매출액은 46조6천억 원으로 2019년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1만6천990개사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진출 사업체는 400개로 전년 대비 2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물산업 관련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국내 물산업 현황을 다룬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를 지난 3월 30일에 발간했다.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는 국내에서 물산업 활동을 영위하는 종사자 1인 이상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물산업 사업체 일반현황, 경영활동 등 18개 항목을 조사한 것이다.

해외진출 물기업 2019년 313개서 400개로 21.7%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물산업 분야 총 매출액은 약 46조6천억 원으로 국내 총생산(GDP) 1천933조2천억 원의 약 2.4%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도 매출액 약 46조2천억 원 대비 약 0.8% 증가한 수치다.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1만6천990개로 전년 대비 450개가 증가(2.7% 증가)했다. 물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4천383명이 증가(2.3% 증가)한 총 19만7천863명으로 조사됐다.

해외진출 사업체는 2019년도 313개 대비 400개로 21.7% 증가했으며, 이 중 물산업 제조업 분야가 349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물산업 사업체 중 연구개발을 하는 비율은 약 14.8%, 전체 연구개발비는 8천20억 원으로 추산되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향후 물기업의 해외진출 및 연구개발 확대 등 관련 분야의 지원 필요성이 높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물산업 사업체, ‘1〜10명’ 사업체가 58.4% 차지

■ 사업체 현황 2020년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총 1만6천990개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8천874개(52.2%)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5천400개(31.8%),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1천369개(8.1%),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업’ 1천374개(7.9%)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4명’ 사업체가 29.5%, ‘5〜9명’ 사업체가 29.1%로 ‘10명 미만’ 사업체가 절반 이상(58.6%)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사업체 대표자 성별은 남성이 85.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 대표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업’(18.2%)으로 나타났으며 규모별로는 ‘1〜4명’, ‘5〜9명’ 사업체가 각 16.3%로 나타나 ‘10명미만’ 사업체가 여성 대표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산업 사업체의 법인형태는 ‘내국법인’이 99.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업체 구분으로는 ‘단독사업체’가 88.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본사·본부·중앙회’가 10.0%, ‘공장·영업장·지사·출장소’가 0.4%, ‘지역본사·지역본부·지역중앙회’가 1.3%로 나타났다. 업종과 규모 모두에서 단독사업체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종사자 인원이 ‘100명 이상’ 사업체에서는 ‘본사·본부·중앙회’ 비중이 각각 24.6%로 다른 종사자 규모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산업 사업체, 신규 채용 2만1천127명

■ 종사자 수 2020년 물산업 영위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33만9천738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물산업 분야 업무 종사자는 19만7천863명으로 물산업 사업체 전체 종사자의 58.2%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 종사자가 7만3천799명(37.3%)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6만3천791명(32.2%),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3만7천193명(18.8%),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 2만3천80명(11.7%) 순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 사업체의 경우 물산업 분야 종사자가 6만7천925명(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7만9천18명으로 90.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 종사자 규모별로는 ‘100명 이상’ 사업체에서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 업무 종사자 수를 직무별로 살펴보면 ‘생산직’이 11만6천492명(58.9%)으로 가장 많고, ‘사무관리직’ 6만6천217명(33.5%), ‘영업직’ 7천777명(3.9%), ‘연구직’ 7천377명(3.7%)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 대부분 ‘생산직’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의 경우 ‘사무관리직’이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 기술 자격증 소지자 수는 8만3천22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국가기술 자격증’ 소지자 수가 8만815명(97.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 종사자 규모별로는 ‘100인 이상’의 기술 자격증 소지자 수가 각각 4만6천454명, 2만3천15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사업체 중 기술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혜택을 부여하는 사업체는 42.1%로,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혜택은 ‘자격증 수당 매월(혹은 보너스 등) 지급’의 비율이 31.5%로 가장 높았다.

2020년 물산업 사업체에서 신규 직원으로 채용한 인원은 2만1천127명, 2021년 채용(계획)인원은 1만7천184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에서 2020년 신규채용 9천926명, 2021년 신규채용(계획) 8천585명으로 가장 많았았다. 신규 채용 사유는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이 54.7%로 가장 높았으며,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 23.6%, ‘사업체의 사업 확대로 인력의 수요 증가’ 13.3%, ‘해당 직무의 전공자나 경력직이 공급되지 않아서’ 8.5% 순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 건설업종, 입찰참여·수주계약 최다

■ 입찰 관련 사항 2020년 물산업 사업체의 총 입찰 참여 건수는 69만1천428건이며, 이 중 수주계약은 11만3천110건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에서 입찰 참여 건수가 49만8천481건, 수주계약 건수가 8만4천8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0〜49명’ 사업체에서 평균 입찰 참여 건수가 75.1건(총 17만1천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수주(계약) 건수는 12.4건, 총 2만8천220건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사업체 전체 매출액 103조2천381억원

■ 매출액 2020년 물산업 사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03조2천381억 원에 달하며 이 중 물산업 분야 매출액은 46조5천726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5.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5조2천805억 원(54.3%)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12조9천791억 원(27.9%),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업’이 4조1천614억 원(8.9%),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4조1천516억 원(8.9%)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물산업용 밸브 제조업’(8.7%)이고 ‘물산업 관련 건설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물산업 관련 전문건설업’(15.5%),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용수, 하수 및 폐수 처리시설 운영업’(7.0%), ‘물산업 관련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의 업종 내 매출 상위는 ‘물산업 관련 기술시험, 성분검사, 분석 및 자문 서비스업’(4.6%)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사업체 전체 영업비용은 95조1천103억 원이며, 이 중 물산업 분야는 42조5천69억 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44.7%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3조61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물산업 분야 매출 발생 형태는 ‘국내 민간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 63.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공공’으로부터 발생한 매출 35.3%, ‘해외 수출’ 1.1%, ‘기타’ 0.1%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에서 ‘국내 민간기업’ 매출 비중이 7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국내 민간기업’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1〜4명’ 사업체에서 ‘국내 민간기업’ 매출 비중이 74.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산업 제품 제조업, 수출액 1조6천542억원…88.7% 차지

■ 수출액 및 수입액 2020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의 전체 수출액은 3조2천689억 원이다. 이 중 물산업 분야 수출액은 1조8천656억 원으로 물산업 사업체 전체 수출액의 57.1%를 차지한다. 직접수출액은 1조8천480억 원(99.1%), 간접수출액은 176억 원(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1조6천542억 원으로 88.7%를 차지했다.

물산업 사업체의 전체 수입액은 4천785억 원이며, 이 중 물산업 분야 수입액은 2천636억 원(55.1%)으로 나타났다. 직접수입액은 2천546억 원으로 96.6%, 간접수입액은 90억 원으로 3.4% 규모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천628억 원(99.7%)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2020년 물산업 분야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4천482억 원(24.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동남아’ 3천273억 원(17.5%), ‘중동’ 2천894억 원(15.5%), ‘중국’ 2천798억 원(15.0%), ‘일본’ 2천410억 원(12.9%), ‘유럽’ 1천418억 원(7.6%), ‘오세아니아’ 119억 원(0.6%)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액은 ‘중국’ 834억 원(31.6%), ‘유럽’ 686억 원(26.0%), ‘미국’ 576억 원(21.9%) 등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 수출건 수는 1천4건, 수입 건수는 431건으로 나타났다.

물산업 분야 수출액을 HS코드별로 살펴보면 ‘파이프·보일러 동체 등’이 5천396억 원(28.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원심분리기, 액체용이나 기체용 여과기나 청정기’ 3천530억 원(18.9%), ‘철강으로 만든 관 연결구류’ 1천229억 원(6.6%)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활동 사업체 15% 남짓… 연구개발비 8천억원 규모

■ 경쟁력 관련 현황 2020년 기준 물산업 관련 검·인증 자격을 보유한 사업체는 전체의 12.1%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종사자 규모별로 ‘50〜99명’ 사업체에서 검·인증 자격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산업 관련 검·인증 자격 수는 전체 5천423건이며, 이 중 ‘기타’가 1천159건으로 가장 많았다.

물산업 관련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사업체는 전체의 20.2%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종사자 규모별로 ‘20〜49명’과 ‘50〜99명’ 사업체에서 지적재산권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산업 관련 지적재산권 보유 건수는 전체 2만8천841건이며, 이 중 ‘특허권’이 2만3천6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실용신안권’ 3천707건, ‘디자인권’ 1천108건, ‘상표권’ 673건, ‘출원’ 286건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물산업 사업체 중 연구·개발(R&D) 활동을 한 사업체 비율은 14.8%로, 투자한 전체 연구개발비는 8천2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사업체는 38.9%였으며, 나머지 61.1%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물산업 관련 제조업’에서 연구개발 활동 비율이 31.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구개발비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4천850억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해외진출한 물산업 사업체는 1.3%이며, 0.7%가 해외 진출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의 해외진출 비율이 3.6%로 업종 중 가장 높았고, 종사자 규모별로 ‘해외진출’ 비율은 ‘100명 이상’ 사업체가 4.1%로 가장 높았다. ‘해외진출 계획 중’인 사업체는 ‘50〜99명’, ‘100명 이상’ 사업체가 각각 1.4%로 가장 높았다. 해외진출 유형은 ‘현지법인’(260개사) 형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계획 포함) 국가로는 아시아가 지점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외진출 유형별로 ‘현지법인’으로 진출한 사업체는 동남아 지역이 30.4%로 가장 많았고, ‘지점’으로 진출한 사업체는 중동 지역이 36.5%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연락사무소 등)’ 유형으로 진출한 사업체는 동남아 지역이 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국내 물산업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기업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물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내 물기업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워터저널』 2022년 5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