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롤프 할든 지음 / 한문화 / 192쪽 / 12,000원

오늘도 우리는 매일같이 플라스틱을 비롯하여 각종 화학 물질을 소비하고 있다. 난연제, 개인 위생용품, 미세플라스틱, 화학 비료 등 모두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각종 화학 물질이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한 이 화학 물질들은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되돌아온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화학회 전문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잔류 독성 화합물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좇아왔다. 이를 통해 잔류 독성 화합물의 오염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여 우리 삶의 지속가능성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적 또는 사회적 수준에서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일이 곧 지구라는 거대한 환경의 생존과 맞닿아 있다. 환경은 인간의 외부적 조건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마시고 입고 창조하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잔류 독성 물질이 우리가 먹고 입고 바르고 만들어 낸 모든 물질에 실려 순환하는 과정을 확인했다면, 스스로 질문해 보자. 이대로 정말 괜찮은 것인가? 계속해서 자연을 오염시키며 편안히 살 것인가? 선택은 당신 몫이다.

[『워터저널』 2022년 8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