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소장 공동수)는 최근 한강수계관리위원회의 예산지원으로 팔당호의 생물상을 조사하고, 이 중 149종의 생물모습과 생태를 담은 사진집을 발간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결과, 팔당호에는 총 194종의 수변 관속식물, 52종의 수서곤충과 조개, 48종의 물고기, 수백 종의 동식물플랑크톤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팔당호가 우리나라 내륙수체에서 최고 수준의 종다양성을 가진 생태보고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팔당호에 서식하는 수생식물은 1988년에 37종, 2003년에 38종, 2006년에 43종으로 증가했고, 물고기는 1992년에 36종, 2003년에 42종, 2006년에는 48종으로 늘어났다.

 

이는 1973년 댐 건설이후 교란되었던 팔당호의 생태계가 서서히 안정되어 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와 반면 수서곤충과 조개류 등은 1988년에 82종, 2003년에 70종, 2006년에 52종으로 감소했는데, 그 주원인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홍수시 탁수로 판단된다.

 

이번에 발간된 『팔당호 생물상 사진집』은 어린이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으며, 향후 수생태 건강성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 및 올해 개관 예정인 ‘한강물환경생태관’의 교육자료로 활용돼 수도권 상수원의 생태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