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기후 변화 및 자연환경 파괴로 나타난 사막화. 이미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사막화현상 속에서 나무심기라는 녹화사업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 발간됐다.

 

『사막에 심은 풀빛 희망』은 일본의 환경단체 ‘녹색지구네트워크’ 사무국장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가 중국 내륙 다퉁 지역 ‘황토고원’에서 10여 년간의 녹화 사업을 펼치면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 및 중국 녹화 협력 사업에서 겪었던 비전문성과 국제연대에 대한 실패에서부터 그 실패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겪은 빈곤의 악순환과 환경 파괴를 통해 숲이 단순한 환경 공학적 의미가 아니라 생명과 생명을 이어주는 매개로서의 커다란 의미를 차지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국제연대를 통한 녹화사업의 성공조건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자연 조건이고, 둘째는 사회적인 관계가 중요하며, 셋째 녹화 사업을 실행하는 인적 요소를 들었다. 이 중에서도 “하늘의 조건은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들의 화합만 못하다”는 맹자의 말을 빌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사람으로 보았다.

 

이미 독일·일본과 같은 선진적 국가에서는 정부개발원조프로그램이나 기업, NGO, 개인들을 통해 오래 전부터 사막화방지프로그램 등을 실천해 오고 있다. 또 우리나라도 비교적 늦었지만, 중국과 몽고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등 환경적인 원조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10여 년 동안 녹화 협력 사업을 진행해 온 다카미 구니오 씨의 실패와 성공의 자산은 국내 환경 활동의 비전과 방향을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