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표공약인 ‘경부운하’ 건설을 철저하게 파헤친 책이 발간됐다.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첨예한 논쟁이 되고 있는 경부운하 문제에 대해 실증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생태지평 연구소 박진섭 부서장과 장지영 연구원은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 검증을 위해 ‘운하의 나라’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으며, 국내 경부운하 예정지를 탐사했다.

 

경부운하 건설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제1공약으로 한강과 낙동강에 운하를 건설해 제2의 국운융성(國運隆盛)을 이루겠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벌여진 사안이다.

 

이 책에서는 경부운하를 경제성, 환경성, 진실성이 결여된 3無정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또한 심각한 국토환경의 파괴와 오랜 세월동안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형성되어온 한반도 생태역사 및 생태문화의 단절로 인한 생태재앙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경부운하를 비판하는 내용으로만 채워지진 않았다. 우리나라 강의 역사 및 국민 2/3의 식수원이며, 생명수이기도 한 ‘강’의 의미를 일깨워 주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 4대 강의 지형적 특성·생태 등에 대한 철저한 자료 조사와 객관적인 분석 데이터가 담겨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운하’ 개론서 성격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운하의 발전사와 한국적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비교·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