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서울 롯데호텔서 창립총회 개최
오는 2015년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WWFKNC, The National Committee for 2015 World Water Forum Korea)’가 지난 4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정무 한국물포럼 총재, 박은경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물 관련 기관 등에서 추천한 조직위원 50명과 정부 관계자, 민간 분야 초청인사 100여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물위원회(WWC)의 주관으로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세계물포럼은 물과 관련된 모든 이슈에 대한 해결과 실현 방안을 토의하고 비즈니스 차원의 물 EXPO 등을 함께 진행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물 관련 행사로 ‘물의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제7차 세계물포럼’은 오는 2015년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일주일간 대구·경북에서 열린다.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는 세계물포럼이 국제기구, 국제NGO와 각국 정부 등 200개국 등 3만5천여 명이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인 만큼 범정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으며,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 정부 위원 22명, 민간위원 37명, 감사 1명 등 총 6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물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러한 변화의 계기가 될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특히, “전 세계 물 자원 중 인간이 소비할 수 있는 양은 전체 담수의 0.4％뿐으로, 물 부족 문제는 기후변화와 함께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민의 인식 전환을 꼽았다. 그는 “예로부터 국민들은 물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있어 물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국민의 물에 대한 인식 변화로 경제 패러다임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축사에서 범지구적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지구촌 최대의 국제행사인 세계물포럼을 소개하고, 인류생존과 물 평등 문제 등의 이슈 논의 및 이의 해결을 위해 모두가 노력할 것과 조직위원회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낙동강 등 천혜의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도의 지리적 장점과 이를 통해 세계 물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기 위한 다각적 노력들을 소개한 후, “이번 조직위원회의 창립으로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 여건 마련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및 국회의 협력과 전방위 지원을 요청했으며 물로써 국민이 더 행복하고 잘 사는 나라로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개회사 및 김범일 대구광역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왼쪽부터)의 축사 장면.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역시 조직위원회의 발족을 축하하며 개최도시의 시장으로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시장은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물로 인한 문제가 가장 많은 도시로,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홍수·가뭄, 산업화 과정에서의 수질오염, 낙동강 유해물질 유출 등 각종 사고로 고통은 물론 물문제로 인해 인근자치단체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과 깊은 연관을 가진 도시에서 '2015년 세계 물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큰 의미있는 일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이 단순히 큰 국제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대안이 제시되고 한국의 물산업이 세계적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정무 한국물포럼 총재(전 건설교통부 장관)가 조직위원장으로, 이순탁 영남대 석좌교수가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또, 위원으로는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 41명의 당연직 위원과 산업계, 학계, 언론계, 문화계 등에서 추천된 18명의 선출직 위원이 선임됐다.

이정무 조직위원장은 위원장 수락 인사말을 통해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감사를 드리며,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뿐만 아니라, 이 기회에 국내 물 산업·기술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기념 떡 커팅 모습.

이어 오양진 국토부 물포럼기획단 준비과장은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의 준비현황과 경과보고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 과장은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나라가 물 관련 국제사회에서 품격 있는 글로벌 국가로 위상을 강화하게 될 것이며 국내 물산업 발전과정 소개 및 홍보로 해외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을 통해 하·폐수 처리, 해수담수화 등 한국의 물 관련 기술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기회로 삼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물 시장에 국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의 문화 유산을 전세계에 홍보함으로써 지역의 이미지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을 전하며 약 2천583억 원의 경제적 편익과 2천475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임시의장을 맡은 윤용남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정무 한국물포럼 총재가 만장일치로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되었음을 발표하고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은 2009년 3월, 터키에서 열린 ‘제5차 세계물포럼’에서 한승수 전 총리에 의해 유치 의사가 표명됐고, 같은 해 9월 국토부, K-water,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등 한국의 4개 기관이 세계물위원회(WWC) 이사회 진출을 성공시켰다.

이어 2010년 5월에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2010년 9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스코틀랜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의향서(VIP 서한)"를 제출했다.

2011년 5월에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제안서가 제출됐고, 2011년 7월 세계물포럼 실사단의 대구·경북 현지 실사가 이어진 후, 2011년 11월15일 제43차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대구·경북이 최종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제7차 세계물포럼’ 준비 전담조직은 크게 조직위원회, 국제운영위원회, 과정별 위원회로 나눠진다. 조직위원회는 세계물포럼 국내 최고 의결 및 대표기구로 기본계획 수립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국제운영위원(ISC) 및 세계물위원회(WWC)의 국제협력을 수행한다.

그밖에 국제운영위원회는 종합적인 전략 방향 관할 및 포럼 주제 최종 승인 업무를 맡으며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한국 관계자 8명과 WWC 회원 8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정별 위원회는 ISC(국제운영위원회) 내에 설치돼 4개 포럼 과정별 이슈 개발을 총괄하는 기구로 각 위원장은 ISC 위원으로 임명한다.
조직위원회 안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집행을 위해 집행위원회가 설치됐다. 위원총회에서는 임원선출 및 해임, 정관 변경, 주요사업 승인 등을 의결하고, 집행위원회에서는 주요사업계획, 운영규정 제·개정, 재산관리 사항 의결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세계물포럼의 준비 현황으로는 지난해 12월 「2015 세계물포럼 지원특별법」이 제정돼 조직위원회 설립 및 기금 설치에 관한 법안이 제정됐다. 지난 3월에는 「2015 세계물포럼 지원특별법 시행령」 제정으로 기금 운용 관리와 세부수익사업 등 법률 시행에 필요한 사항이 규정되었다.

이정무 위원장이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에게 조직위원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예산 확보를 위해 2015년까지 단계별 프로그램 이행 및 WWC 분담금 납부 등 예산스케줄에 따른 예산의 반영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국내 기관의 세계물위원회 이사기관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이사회에서 국토부, K-water,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등 5개 국내기관이 이사기관으로 확정됐다.

국토부는 국제회의 참석 및 의견수렴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대내외 물 관련 행사를 개최·참석하여 물 관련 핵심 이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또,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접촉을 통하여 세계물포럼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강화코자 노력 중이며 국내 기반조성 토론회로 국제 물이슈를 선도할 수 있는 주제를 발굴하고 홈페이지 구축과 각종 행사 연계 등 의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5월13일부터 사흘 간 대구광역시 EXCO에서 전세계 물 관련 전문가 약 500명이 참석하는 첫 번째 준비 회의인 Kick-off 미팅이 진행된다. 이날 개략적인 Fame work 소개 및 의제 설정에 관한 브레인스토밍 세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5월13일 환영식을 시작으로 14∼15일 양일간 '제7차 세계물포럼'의 대주제, 논의체계, 로드맵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Process Frame 구축으로 홍보, 물류, 행사 구성, 행사장 배분, 재정계획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며, 준비과정 운영에 관한 TOR(Terms of Reference), 총괄 로드맵, 사무국 간의 협업 등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한국에 유리하거나 유용한 주제를 발굴해, ‘제7차 세계물포럼’의 주요 주제에 포함시킬 예정이며 민간기업 참여를 위한 Fund-raising TF팀을 구성해 재원조달 방안책도 마련된다. WWC와 '2015 세계 물포럼 조직위원회'는 세계물포럼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국제운영위원회(ISC)를 구성해 분기별로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달 서울에서 3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위원회별 국내 전담기관을 선임하고 과정별 위원장, 핵심그룹 등을 구성해 글로벌 물 의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제 공동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녹색성장 분야에서 물의 역할 및 사례’를 WWC와 공동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원(IIASA) 등과 물 예측 시나리오와 솔루션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1차 연구결과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