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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 시장 진출 활성화 전략] ④ 전문가 토론
이름 관리자 waterindustry@hanmail.net 작성일 2013.08.07 조회수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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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조원대 세계 물시장, 수출산업화 절실
까다로운 진출 여건…정부·업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해야
 
Part 04. 전문가 토론
 
최승일 고려대학교 부총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전경수 성균관대 수자원대학원장, 백운일 대림산업 전무, 윤용진 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 등이 참여해 우리나라 물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지난 6월26일 해외건설협회가 주최한‘세계 물시장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온 학계, 업계 전문가들은‘국내 물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물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해외건설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2015년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을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물산업 기술 강점과 다양한 전략들을 보여주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토론내용을 요약했다.
 
 토 / 론 / 자
· 최승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총장 (좌장)
· 전경수 성균관대 수자원대학원장
· 백운일 대림산업 전무
· 윤용진 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
·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
· 이한구 K-water 동남아사업단 사업기획팀장
· 박세근 한국수출입은행 부장

 
최승일 부총장(좌장)  세계 물 시장은 향후 10년간 8천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해외건설 블루오션이다. 이번 세미나는 K-water 컨소시엄의 태국 물 관리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한국 물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과제와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를 시작으로 2015년 대구·경북에서 개최될 ‘세계 물 포럼(World Water Forum)’을 대비해 세계 물 시장을 선도하고 물산업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후속사업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코리아 워터 파트너십’ 구축 시급”
   
 
전경수 원장  우리가 처한 상황은 15년 전의 네덜란드와 유사한 것 같다. 네덜란드가 지난 2000년 제2차 세계물포럼을 개최한 것처럼 우리도 오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세계물포럼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물 관련 기관들이 이전에 몰랐던 서로의 존재와 목적을 알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연구소, NGO, 정부기관 등의 주체들을 결집해서 네덜란드 워터 파트너십을 만들었다.

당초 목적은 물포럼을 개최하는 것이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물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수정돼 지금까지도 발전해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물포럼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도 ‘코리아 워터 파트너십’을 만들어서 물포럼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이를 해외 물산업 진출의 디딤돌로 활용해야 한다.
 
워터 파트너십은 민간 협력 제도의 틀, 조금 거창하게 얘기하면 범국가 차원의 해외 진출 통합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코리아 워터 파트너십’의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물포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결성되지 않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코리아 워터 파트너십’은 물산업 시장 소개,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비롯해, 무엇을 더욱 개발해 진출시킬지를 두고 정보를 공유·토론해 나갈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사업 수주 건이 생겨서 준비하는 의미가 아닌, 사업을 창조하고 시장도 창출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물산업 기술 발전시켜야”
이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물산업은 실패율이 높은 산업으로 볼 수 있다. 수출 금융에 있어서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역할에서 투자자의 역할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그 기업의 재무적 리스크를 경감시켜주는, 예를 들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리스크의 존재로 시장진출을 포기하지 않게 시장 장벽을 낮춰주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 중요한 문제는 어떤 기술을 이용해서 어느 시장에 진출할 것인가이다. 상하수도 시장은 세계 주요 기업들이 이미 많이 진출한 상태로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레드오션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기술의 습득을 절실히 인식하고 ‘델타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델타 기술’은 간척지의 개발관리, 수자원 및 하층 관리, 생태 복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 도처의 침수 공간 개발 등에 적용해오고 있다.

우리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고도수처리, 담수화 기술을 우리만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메가시티가 생겼을 때 그곳에 물을 공급하고,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도시 설계, 계획 등의 기술을 비롯해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으나, 시장성이 있는 기술들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4대강 사업 경험과 기술 큰 도움”
   
 
백운일 전무   세계 건설 시장은 오일과 가스 주도의 정유 및 석유 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민주화, 삶의 질 향상, 요구 증대 등으로 인해 산업 발전 시장과 인프라에 대한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세계 물시장을 이수시장, 취수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수시장은 규모가 매우 크지만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가격경쟁력이 필요하고 특화된 기술력까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과제나 성공 전략으로 기술과 사례를 중심으로 한 좀 더 구체적인 자료와 수치가 필요할 것이다. 수출 금융에 대해서도 이제는 작은 금융에서부터 큰 금융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해외 진출하는 기업들이 수출 금융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취수시장에 해당한다. 세계 물 시장 진출 과제 중, 취수시장은 국가의 대사이고 정책의 근간인 사업에 대한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일각에서는 4대강 사업의 실체와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태국에서 현지 사람들과 부딪히며 경험해 본 결과, 4대강 사업을 경험하고 적용한 것이 태국 물관리 사업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향후 4대강 복원 사업을 통한 노하우와 물·기후·지형·환경이 상이한 태국의 취수사업을 습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키우면 해외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태국 물사업은 조건 협상이라고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약 3달에 거쳐서 조건에 대한 협상이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이 자리에 참석하신 운영사 분들과 K-water가 힘을 합쳐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지니어링, 투자에 비해 성과 미미”
   
 
윤용진 부사장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는 저희가 가장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이 향후 물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직은 노력만큼 성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물산업의 해외진출 과제에 대해 배우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 담수화, 정수, 하수 처리 뿐만 아니라 인프라 산업까지 앞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테마를 통해 시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태국 물관리 사업과 관련해서 많은 난제가 남아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물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희 회사도 이 사업 입찰에 있어서 서포트하게 되어 향후 기술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엔지니어링 회사 측면에서 보면, 실제로 이러한 사업에 어떻게 접근할 지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여러 팀들과 협력하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는 것에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향후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 역시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아프리카 국가나 개도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 공무원들이 회사를 자주 방문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물산업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잘 활용해 향후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상·설계 조건 등 명쾌한 협의 필요”
   
 
이한구 팀장   당초에는 태국 물관리 사업을 컨소시엄 형태, 조인트벤처(Joint-Venture)로 추진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실패했다. 명목적으로는 K-water 단독으로 들어와 있지만, 사실상 여기에는 5개 건설사가 절대적인 도움을 주고 있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후 계약 협상 시 K-water뿐만 아니라 5개 건설사가 포함된 조인트벤처 형태로 강력하게 언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협상조건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많다.

보상문제에 관해서도 당초에는 잠정금액(Provisional Sum)으로 제안을 했는데, 최근에는 이를 철회했다. 태국정부의 규칙 위반 사유, 불가협력적인 상황에 있어서 사업이 지연이 되었을 때 발생하는 추가적인 에스컬레이션(escalation) 비용에 대해서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태국 정부가 추가 업무를 지시할 수도 있다. 또 설계 조건 변경, 분쟁 해결방안 등에 대해 명쾌하게 협의되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 사회영향평가, 보건영향평가를 저희가 하게 되어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하면 태국정부에서 승인을 해야 한다. 타당성조사 역시 K-water가 해야 한다. 정식 절차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영향평가, 타당성 평가를 마치고 설계 과정부터 외부업체에 입찰을 요청해야하는데 전반적인 것을 수행하지 않고 모두 넘겨버려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에 대한 소요시간, 비용을 저희가 부담해야 하고 그에 따른 기술적인 대안까지도 제안해야 한다.  

A6(홍수 예·경보 시스템 및 정보센터 구축) 사업에 관해서 자문형태로라도 동참하면 어떨지 질문해주셨는데, 좋으신 지적이다. 사실상 A3(농지 및 관개지 저류구역 개선)와 A5(방수로 건설)가 태국 물관리 사업에 있어서 홍수 조절 능력과 중요성이 가장 크다.

A3, A5 사업이 서로 연계되지 않고서는 사실상 실제적인 운영단계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물론 록슬리(Loxley)라는 회사가 A6 사업을 가져갔지만 저희들은 이 2가지 사업을 수행을 하면서 소프트웨어도 개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저희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록슬리사가 진행하는 A6 모듈에 관해서도 물밑작업을 통해 저희 소프트웨어 기술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지원에 있어 코리안 콘텐츠 중시”
   
 
박세근 부장   해외시장을 진출할 때 금융 규모를 높여서 지원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 은행 규모와 역량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 얼마 전 15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실무적인 입장에서 볼 때, 물산업 분야에 있어서 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책금융기관이다 보니 코리안 콘텐츠를 매우 중시한다. 수출, EPC 계약 시에도 코리안 컨텐츠가 어느 정도 출력되어야 지원 한도를 수렴하는데, 아무래도 수력발전이나 수자원 산업에서 코리안 콘텐츠 내용이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물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앞으로 심사과정에서 감안하도록 하겠다.

설계 부문이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저희도 이쪽 분야에 대해서 좀 더 지원을 해드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설계·조달·건설(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계약을 하는데, 설계(Engineering)보다는 조달·건설(Procurement Con-struction)에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 내부적으로 설계 부문도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 부문에 대해서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검토가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엔지니어링이 고부가가치라는 인식 하에 세부적인 지원 방침을 세워 나가도록 하겠다.
 
“정부 원조·정보 제공 부족”
   
 
김종현 본부장   해외 물 수주 통계를 살펴보면, 공정별로 사안이 다양하고 시범이나 운영, 소재산업까지 포함되다 보니 상당히 난해하다고 느꼈다. 이는 물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정부의 원조가 많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으로 사료된다.

지난해 세계 물시장 규모는 5천억 달러 수준이나 그 중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는 0.4%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수주가 부진한 이유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 정보 제공 능력 및 공유 노력이 매우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이에 해외건설협회에서는 북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 대한 맞춤형 정보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협력을 통해 물산업의 특성에 따른 현지 제도나 문화, 진출 환경에 대한 사전조사를 강화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리스크를 줄이도록 하겠다. 분산되어 있는 통계를 통합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물 수주 통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리아 워터 파트너십’은 정부, 기업, 민간전문가, 수자원협회가 모두 포함되는 긍정적인 부분이나 아직까지 설립이 되지 않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자체적으로 물 관련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보다 더 활성화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금융지원 없인 해외진출 불가능”
해외 수주 구조를 살펴보면, 상하수도 같은 단순 시공 위주의 수주를 하고 있다. 해수 담수화 설비나 물 재이용에 관한 유망한 사업의 수주는 부진을 겪고 있다. 운영 관리 부분은 0.2%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 물산업이 토털서비스 능력으로 나아가려면, 먼저 K-water가 앞장서고 그 뒤에 설계회사, 시공회사, 또 막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태국 사업에서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물산업은 금융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세계적인 추세가 단순 개발형 사업에서 민간협력사업(PPP)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고, 이를 벗어나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민간협력사업에서 성공하려면 국책 금융기관에서 다이렉트론이나 보증이 반드시 필수적이다. 지원이 되지 않으면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을 차입하지 못하게 된다.

앞으로 물 관련 프로젝트는 한국기업이 사업자가 되어서 PPP 형태의 개발사업으로 구성해야 수익구조상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동과 같은 곳은 이미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수주를 해도 적자를 볼 확률이 굉장히 높다. 시장을 다양화하되 개발사업 형태로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금융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지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수익성이 경쟁적인 물 프로젝트 내에서는 금융기관이 금융지원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민간 금융 산업 같은 경우에는 해외 경험이나 실적이 없다보니 정책 금융기관에 또 의존을 하게 된다. 민간 금융에서도 사업성 평가, 리스크 관리 부분의 실력을 배양해서 정책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이 같이 움직여줘야 금융조달 구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 펀드 등 국가적 지원 필요”
 
   
 
최승일 부총장(좌장)   이제까지 물은 공공재로 인식되는 바람에 정부 중심의 사업이었으나, 앞으로는 민간이 참여할 수 있고 국제적인 협력이 많아질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

현재 물산업, 물포럼 등 여러 과제가 존재하는데, 이에 대해서 아직 국가적인 협력 체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물산업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연관되어 있는 바가 많은데 무언가 서로 맞물려 협력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크다. 또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과 같은 기획재정부의 여러 지원이 있는데, 물산업 관련 주체들이 프로그램들을 이해하고 사업을 맞춰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코이카, 수출입은행, 건설회사, 엔지니어링 회사 등이 상호 입장을 이해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물론, 해외건설협회,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을 기반으로 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물산업 모두를 아울러 기반이 될 수 있는 곳이 K-water이다. 국토해양부의 산하 기관이면서도 환경부와 같이 연구를 진행하고, 또 코이카와 계약이 되어 있으며,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은 핵심적인 기관이다. 이러한 K-water가 리더 역할을 맡아서 전국적인 물산업 주체들의 역량을 한 군데로 결집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는 해외 진출의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 해외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 ADB(아시아개발은행),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KOICA(한국국제협력단), UNDP(유엔개발계획) 같은 기관과의 연계 없이는 사업 자체가 미뤄지게 된다. 계획이나 구상 단계서부터 이러한 기관들과 연계되어 참여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려쓰는 비용이 외국의 유사한 기업에 비해 더 많아서 경쟁이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에서 물 펀드, 물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 등을 지원해야 한다.

경험이 축적되고 해외에 진출하다보면 자연히 비용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물 펀드 지원이 필요하다.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낮은 이자율의 물 펀드 조성에 힘을 써주시면 좋겠다.

   
▲ ‘국내 물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토론회가 끝난 후 토론자 및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왼쪽에서 아홉 번째),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 내빈들이 국내 물산업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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