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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하수처리장 건립 본격화

2005년 12월 28일 (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5년간 지연돼 온 용인시 수지하수처리장 건설공사가 27일 본격화됐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지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의 시행자인 용인클린워터㈜는 이날 용인시에 하수처리장 건설사업 착공계를 제출했으며 곧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인클린워터는 현재 하수처리장 건설부지 12만8천여㎡ 가운데 80% 가량의 토지를 협의매수한 상태이며 나머지 20%는 강제수용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국·도비 1천673억원, 민간자본 2천321억원 등 모두 3천394억원이 투자돼 수지구 죽전동 1003의 235 일대에 건설되는 수지하수처리장은 1일 처리용량 11만t으로 탄천으로 유입되는 오·폐수를 정화처리하게 되며 오는 2007년말 완공예정이다.

용인클린워터측은 하수처리장 완공후 모든 시설을 시에 기부채납한 뒤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수지하수처리장은 지난 2000년 계획을 수립하고 2003년 1월 건설부지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당초 올해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생활환경 악화 및 자연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건설을 강력히 반대, 그동안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주민들은 “이 처리장 건설사업의 경우 주민들의 원인자부담금 및 국·도비가 투자되는 만큼 민간 투자방식으로 추진할 사업이 아니다”라며 감사원에 용인시에 대한 감사를 청구, 현재 감사가 진행중이다.

반대로 인근 분당지역 주민들은 “용인시 난개발로 탄천의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며 용인시에 수지지역 하수처리장을 조속히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용인클린워터측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고 용인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지만 더이상 공사를 지연시킬 수 없어 감사 등과 관계없이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하수처리장을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웰빙형 휴식공간으로 꾸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