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06일 (수)

 

서울특별시는 공사비 5천100억 원을 투입해 중랑 등 물재생센터 2곳과 분뇨처리장 1곳의 지하이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반포천 등 복개구간의 악취를 차단키 위해 하수 차집관로 증설사업도 병행 시행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이 같은 시설사업을 골자로 ‘하수악취 없는 서울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까지 모두 6천293억 원의 예산을 집행키로 했다. 우선 시는 오는 2027년까지 장기적으로 지역 내 모든 물재생센터와 분뇨처리장을 지하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병행해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 악취 저감은 물론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효과를 꾀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1단계 사업은 확정했는데 총 5천100억 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중랑물재생센터(3만5천㎡)를 지하화하는 한편 서남물재생센터(22만㎡)는 2014년까지 지하 이전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서남 분뇨처리장을 2012년까지 먼저 지하화하고 나머지 분뇨처리장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미생물을 이용한 탈취시설을 보강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반포천과 봉원천, 월곡천 등 복개하천으로 흘러 들어오는 하수를 차단해 복개 인근의 악취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재생센터로 직접 이송하는 차집관로를 집중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우이천, 도봉천 등 시내 17개 소하천의 산책로 주변에 있는 하수관에 송풍기도 설치해 악취를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권 도로변에 주로 설치된 하수도 악취차단장치를 올해 안에 부도심권을 중심으로 2만개를 새로 설치키로 했다. 빗물받이 아래에 붙이는 악취차단장치는 빗물이 고이면 그 무게로 자동으로 열려 물을 내려보내고 평상시엔 닫혀 있도록 설계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된 빗물받이의 경우 통행이 적은 곳으로 옮기고 맨홀 뚜껑도 구멍이 없는 제품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