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4일 (목)

 

천안시의 생활하수가 고도의 정수처리를 거쳐 도심의 건천인 천안천·원성천·성정천의 자연생태를 살리는 생활용수로 거듭난다.

 

천안시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천안 하수처리장에서 정수처리된 물을 상류지점인 유량동까지 매설된 직경 20∼70cm, 길이 12.18km의 유지용수관을 통해 천안천(1만5천600톤), 원성천(1만400톤), 성정천(4천 톤) 등에 하루 3만 톤까지 흘려보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겨울철 등 갈수기에 물이 부족해 건천으로 변화는 천안천·원성천·성정천의 수심이 항상 20㎝ 안팎으로 유지돼 하천 내 수생 동식물의 생태계가 기상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최적의 자연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천안시의 하수처리 배출수가 하천의 유지용수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은 천안시 하수처리장 내 3단계 고도 정수처리시설이 14일 전면 가동되면서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1급수 수준의 하수배출수가 자연 친화형으로 꾸며진 천안천·원성천·성정천 등으로 공급되면 수생 동식물이 가뭄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번식할 수 있다”며 “머지않아 맑은 물이 흐르고 각종 물고기와 식물이 어우러진 도심속 하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