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3일 (화)

 

울산광역시의 음식물쓰레기 및 생활하수 처리장에서 오는 9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지역 기업체에 공급한다.

 

지난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용연하수처리장에 고순도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설치 중인 ㈜SBK(Scandinavian Biogas Korea)는 8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9월부터 하루 1만5천t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인근 SK케미칼㈜에 공급할 계획이다.

 

SBK는 지난 2007년 7월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동안 200억 원을 투자해 용연하수처리장에 음식물전처리시설과 초음파시설, 가스정제시설, 농축기 등을 설치했거나 설치 중이다. 이로써 SBK는 연간 3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SK케미칼은 연료인 벙커C유를 바이오가스로 대체해 연간 수억 원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와 하수슬러지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수처리장 소화조에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넣은 뒤 초음파를 이용해 처리효율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울산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등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BK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바이오가스 생산업체인 SBF(Scandinavian Biogas Fuels AB)사의 한국법인이다. SBK와 SK케미칼, 울산시는 25일 ‘바이오가스 공급 및 사용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에서 초음파로 처리효율을 향상시키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음식물쓰레기의 안정적 처리는 물론 친환경생태도시 이미지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