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06일 (목)

 

지자체간 연결관망 신설·노후관 교체 추진…비용 국고지원

▲ 환경부와 강원도는 지난 7월 22일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강원 남부지역의 지방 상수도를 국비를 지원, 통합 운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유창식 정선군수, 권혁승 평창군수, 양용운 환경관리공단이사장, 이만의 환경부장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김학기 동해시장, 박종기 태백시장, 박선규 영월군수.

 

지난해 겨울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부족에 시달렸던 강원도 남부 5개 지역이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동해·태백·영월·평창·정선 등 강원 남부 5개 시·군이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22일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만의 환경부장관, 양용운 환경관리공단이사장,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박종기 태백시장, 김학기 동해시장, 유창식 정선군수, 권혁승 평창군수, 박선규 영월군수 등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수도시설의 과잉·중복 투자, 지역간 용수공급 불균형 등의 현행 지방상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64개 행정구역별 수도사업자를 30개 이내로 개편하는 지방상수도 광역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북권(포항·경주·영천·영덕·울진)과 전남권(목포·무안·해남·신안·영암·강진·장흥·진도·완도) 등 2개 권역을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올해부터 통합 운영을 위한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강원 남부지역 5개 시·군은 지난해 겨울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생활용수 부족의 고통을 경험한 지역으로서, 유수율이 동해 53.0%, 태백 39.4%, 영월 69.1%, 평창 51.9%, 정선 38.8%로 전국 평균 81.1%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 생산원가는 1천792원으로 타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누수율 또한 태백 46%, 정선 40.4%, 평창 39.4% 등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통합운영에 따른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시설 개선사업 전액 국고보조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범사업으로는 △통합권역에 대한 수도사업 경영현황 분석 △통합운영조직의 설계 및 제안 △통합 전·후의 재무분석 등을 통한 사업 타당성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통합권역 내 급수체계 조정방안 구축, 노후관 정비 등 유수율 제고 계획, 소규모 수도시설 개선 계획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통합권역의 통합운영 및 수도시설 개선 등의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기본계획수립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국고로 지원할 방침이다.

▲ 박종기 태백시장(왼쪽)과 유창식 정선군수가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범사업 협약서 내용을 읽어 본 후 서명을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통합권역 내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기 본계획에 대한 자치단체별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실제적인 통합운영 및 이에 따른 수도시설 개선사업을 국고보조로 추진하게 된다. 수도시설 개선사업은 용수 과부족 지자체간 연결관망 신설 등의 급수체계 조정사업과 블록시스템 구축·노후관 교체 등 유수율 제고사업 등이다.

환경부 수도정책과 이성한 과장은 “이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지자체간 연계운영을 통한 신규 시설 건설비 절감 및 비효율적인 시설의 폐쇄, 유수율 제고 및 조직 효율화에 따른 운영사업비 절감 등의 수도사업의 경영효율 개선뿐만 아니라, 통합운영에 따른 국고보조 등의 재원투자가 진행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