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1일 (월)

 

 

 

제2의 청계천으로 알려진 의정부의 중랑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면서 중랑천의 변화하는 모습, 공사현장 등을 자료로 남기기 위해 중랑천을 견학하는 기관 및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양시 수해복구 설계 및 공사감독 공무원 30여 명이 중랑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사항과 현재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기 위해 현장견학을 실시했으며, 타 시도에서도 현장견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수질관리과장 외 시·군 환경담당과장 30여 명이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서산시 의회에서도 의원과 사무국직원, 서산시 환경관련부서 공무원 등 30여 명이 중랑천을 견학했다.

 

의정부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랑천 생태하천정비사업은 중랑천을 수변공원과 벚꽃길,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휴식, 레저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중랑천이 계절에 따라 유량이 들쑥날쑥해 이를 해소코자 서울 청계천처럼 물을 끌어올려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중랑천 완공시점인 2010년 5월에는 최상류 지점인 양주시계에서 하루 3만6천600㎥과 부용천 합류지점에서 3만㎥의 물을 추가로 방류하게 된다.

 

올해 완공된 고도처리시설의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목표 지점까지 압송해 토양을 이용한 정화 공법을 거친 뒤 흘러 보내는 방식이다.

 

지난 2004년 호원동 동막교 지점의 중랑천 수질은 BOD 12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가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낡은 하수관 정비, 고도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올해 BOD가 3으로 수질이 크게 좋아졌다.

 

중랑천의 물이 자정할 수 있는 식물군락, 여울, 징검다리 등을 설치하고 둔치에는 억새, 달뿌리풀, 갯버들 등을 활용, 시민들이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면서 수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자연형 호안으로 만든다.

 

특히 중랑천의 수질이 2등급의 생태형 하천으로 바뀌어지고 갈수기에도 최소 20∼30㎝의 수심을 유지하게 된다. 지금도 중랑천에 나가보면 참게, 잉어, 버들치, 피라미 등의 어류와 흰뺨검등오리, 가창오리, 쇠백로, 왜가리 등의 조류들이 하천을 보금자리 삼아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시민공원과 양지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중랑천은 생태관찰로와 체련단련시설, 벽천, 휴게시설, 수변광장 등이 조성되고 250m와 80m 트랙의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인라인 동호회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북으로는 동두천과 양주시가 위치하고 남으로는 서울이 위치해 자전거를 타고 자연을 즐기는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중랑천변을 달리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인근의 동두천시와 양주시도 중랑천과 연계된 자전거도로를 추진한다. 양주시는 동두천시 경계∼고암동까지 개설돼 있는 5㎞의 자전거 도로를 2010년까지 의정부시계까지 연장키로 했으며, 동두천시는 기존 개설돼 있는 양주시계∼상패동까지 8㎞ 구간을 내년까지 하봉암동 소요산 입구까지 6.5㎞를 연결한다.

 

의정부의 중랑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날로 늘어나면서 제일시장과 중앙로, 부대찌개거리 등도 덩달아 붐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중랑천이 의정부시의 이미지를 확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랑천은 의정부 시민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북부지역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며 쉼터와 더불어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지금도 중랑천이 많이 좋아졌지만 내년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천에 맑은 물이 흘러 생태계가 좋아지고 수변 녹지공간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더 좋아진다”며 “중랑천에 이어 부용천과 백석천, 회룡천 등도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해 서울의 청계천 보다 더 좋은 하천으로 정비해 사람이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