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9일 (월)

 

강원도(도지사 김진선)는 지난 1995년부터 15년간 소양강댐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호소내 수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의 경우에는 지난 1995∼1996년 평균 1.0㎎/L에서 2008∼2009년 0.4㎎/L로 낮아졌고, T-P(총인)는 0.077㎎/L에서 0.016㎎/L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에서 유입되는 흙탕물의 영향을 받는 SS(부유물질)의 경우는 유역내에서 발생한 수해 등으로 2006년까지는 증가 추세였으나 이후 점차 감소하여 흙탕물의 발생 및 농도, 지속일수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같은 기간중 2.1㎎/L에서 2.6㎎/L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7∼8월에 내린 644mm의 집중호우로 약 9억 톤의 흙탕물이 유입되어 51일간 방류했으나, 댐 방류수의 최고탁도는 50NTU로 2007∼2008년도 풍수기 강우량 및 흙탕물 유입량을 비교하면 방류수 탁도는 낮게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양호 유역의 고랭지농업 면적증가와 농업형태(객토, 가축분뇨 퇴비사용, 비료사용량 등)가 댐 수질변화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COD와 T-P는 고랭지밭의 객토가 적었던 2000년 이전에는 SS와의 상관성이 낮았으나, 객토가 늘어난 2001년부터는 0.758로 매우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어 강우 시 고랭지 밭에서 유실되는 토양과 함께 난분해성 유기물과 유기인 등 오염물질이 소양강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는 지난 2007년 3월 환경부·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확정한‘소양강댐 탁수저감대책’에 의거 올해까지 3년간 고랭지밭 비점오염저감사업 등 13개 부문에 1천256억 원을 투자했으며, 양구 해안지역에는 내동천유역을 흙탕물저감사업 시범지구로 선정하고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완충식생대, 침사지, 식생수로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하류지역의 흙탕물피해 저감효과가 큰 ‘소양강댐 선택취수설비’는 올해 5월에 설계를 완료했으며, 주민 및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처 2010년 2월에 착공하여 2013년에 완공할 계획으로 있다. 아울러, 고랭지 농업인을 중심으로 ‘고랭지 밭두렁 살리기, 적정객토, 토양유실 방지조치 등’을 경작자 스스로가 실천하여 소양강댐 상류 하천 수질보전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는 2013년까지 사업비2천603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여 고랭지밭 작물 전환사업, 선택취수 설비 등 흙탕물 발생 및 피해저감을 위한 근본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소양·의암·팔당호 등 한강수계 하천 및 호소 수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