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15일 (화)

 

▲ 산불진화 헬기 취수 장면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소장 심춘도)는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임지 및 과거 산불이 빈발했던 지역에 산불진화 헬기 취수용 ‘사방댐’을 건설한다고 지난 6월14일 밝혔다.

 

전라북도의 물 가두기 사방댐은 남원시 산동면 목동리 153번지 일원에 설치되며 총 사업비 10억 원(국비 7억 원, 지방비 3억 원)을 들여 오는 7월 중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산림청 항공관리소의 기술자문을 거쳐 타당성 평가를 완료했으며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 중이다.

 

기존 사방댐이 산간 계곡 내에 설치되어 집중호우 시 상류로부터 밀려오는 유목과 토석류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 물 가두기 사방댐은 반경 5㎞ 이내에 산불 진화 취수원이 없거나 백두대간, 경제림단지, 보안림 등 보존이 필요한 중요 산림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설치되는 것이다.

 

▲ 사방댐 만수 시 모습

 

물 가두기 사방댐은 안정적인 산불 진화 취수원 확보를 통해 산불 대형화를 차단하고 상시 가뭄지역의 용수원 활용과 친수공간 조성으로 주민휴양에도 기여할 수 있는 다목적 댐이다.

 

이번에 설치될 물 가두기 사방댐의 형식은 콘크리트 비탈수로식(상장 56m, 하장 22m, 유효고 8m)이며, 최대시우량 150㎜의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댐의 본체를 제외한 부분은 표면을 흙으로 덮어 파종 및 식재로 친환경적으로 시공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올해 1개소를 시범적으로 건립하고, 2011년 2개소, 2012년 3개소, 2013년부터 매년 5개소씩 사업량을 점차 확대해 대형산불 조기 진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산림재해를 사전 예방함으로써 도민의 귀중한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물 가두기 사방댐이 들어설 남원시 산동면 목동리는 대부분이 소나무로 구성된 침엽수 단순림이고 토질은 강우시 침식에 약한 사질토이다. 특히, 지난 2005년 대형산불피해로 170㏊의 귀중한 산림이 소실된 지역으로, 인근 군부대 사격장과 남원시내 권과 인접해 지리적 여건상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