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는 하수 정화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슬러지에서 메탄가스를 생산해 전력을 만들고 소각장 연료로 사용키로 했다고 지난 2월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12년 말까지 국·시비 137억 원을 들여 굴포천 하수 종말처리장인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 연간 996만4천여㎥의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정화하는 시스템인 가스정제기 1개와 100㎾ 발전기 8개(1일 800㎾)를 건설할 예정이다.

 

메탄가스는 슬러지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유기물이나 미생물을 분해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이 가스의 황 성분을 제거해 발전소의 연료와 소각장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시는 이들 시설의 운영으로 수자원생태공원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인 1만9천136TOE(석유 환산t)의 26% 가량을 자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영태 시 하수과장은 “이번 사업은 환경부 주관 에너지자립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의 70% 가량을 국비로 조달하게 됐다”면서 “자체 에너지 생산으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권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