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13년까지 ‘맛있는 물’ 공급

고급산화공정 본격가동… 수돗물 냄새 덜 나

 

2011년 03월 14일 (월)

 

2013년까지 부산 전역에 수돗물 냄새가 덜 나는 ‘맛있는 물’이 공급된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3월14일 수돗물의 질을 높이려고 소독 약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급산화공정(AOP, Advanced Oxidation Process)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고급산화공정은 기존 오존 및 활성탄 고도 정수공정에 과산화수소(H2O2)를 추가로 주입해 처리하는 방법으로, 수돗물에서 나는 흙냄새와 비린내 및 미량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오존주입량을 감소시켜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다.

 

부산상수도본부는 올해부터 덕산정수장에 고급산화공정을 도입한 후 2013년까지 화명정수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돗물의 약점으로 꼽히는 소독약냄새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그동안 급수지역이 정수장에서 최대 53㎞까지 떨어져 배수지를 설치하기 어려워 정수장에서 소독제를 고농도로 투입해 왔다.

 

앞으로는 염소 주입량을 줄이는 대신 소독제가 부족한 지역의 배수지에 추가로 미량의 염소를 주입함으로써 수돗물의 소독능력을 유지하면서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상수도본부의 방안이다.

 

이미 시내 12개 배수지에 중간 염소 투입시설을 운영해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으며, 2013년까지 기장군 고촌 신도시 배수지와 해운대구 반여2동 배수지에 이러한 시설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상수도본부는 2020년까지 2천620억 원을 들여 낡은 수도관 1천112㎞를 교체하고, 부산 전역의 급수구역을 469개 블록으로 나눠 수질을 더욱 철저하게 관하기로 했다. <권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