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다기능 도시하수도 구축

“오염물질 저감·침수피해 예방”

 

2011년 03월 15일 (화)

 

기습폭우 때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오염물질까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다기능 도시하수도가 제주도에 구축된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도시 침수피해 예방과 강우초기에 도로 등에 있는 부유물질, 영양염류, 중금속 등의 저감을 동시에 고려한 다기능 도시하수도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 4월부터 타당성 조사용역을 착수하고 국내·외 도시침수 예방 선진 하수도정책을 조사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다기능 도시하수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지난 3월8일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최근 호주에서는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기습폭우로 인한 침수피해와 엘리뇨·라니냐 등의 기상이변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경우 시간당 50㎜이상의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60년대 8회에서 2000년대 111회로 14배나 증가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지난해 6월 제주시에 내린 기습폭우로 주택·상가 11동 및 도로, 정수장, 배수로 등 9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다기능 도시하수도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강우 초기에는 고농도 오염물질을 저류 후 하수처리장에서 연계 처리해 방류해역의 수질오염을 저감하는 동시에 조경용수 및 도로청소용수 등 물 재이용을 통한 물순환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용현 수자원본부장은 “다기능 도시하수도 확충과 현장 중심의 긴급한 대처로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에 따른 도시 차원의 대응능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