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4월 13일 (수)

 

5년 넘도록 끌어온 전북 익산시의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결국 ‘건조연료화 공법’으로 건설된다.

 

지난 4월12일 익산시에 따르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건조연료화 공법’으로 시공하기로 확정했으며 다음 달 입찰공고에 이어 9∼10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공법인 ‘건조연료화’는 슬러지의 부산물 처리가 쉽고 건설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시는 밝혔다.

 

익산시는 오는 4월15일 전북도에 입찰방법에 대한 심의를 신청하고 기본계획 변경작업이 끝나는 5월 말께 턴기방식(일괄수주방식)으로 이를 발주할 계획이다.

 

익산시 금강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조성될 하수 찌꺼기 처리시설의 일일 처리용량은 120톤으로 이 공사에는 198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익산시에서 배출되는 1일 슬러지는 70여 톤이지만 앞으로 산업단지 설립 등으로 추가로 늘어날 슬러지의 양을 고려해 처리시설의 용량을 120톤으로 설계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익산시 관내 하수구에서 나오는 찌꺼기는 이곳에서 10% 규모로 압축, 건조돼 서부발전소로 보내져 무연탄 등과 함께 연료로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을 한 회사에 맡기는 일괄수주방식을 도입하기 때문에 공사가 빨라 2013년 5월까지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법 선정을 둘러싼 논란을 없애고자 업체 선정도 업무 위.수탁 체결을 한 환경관리공단에 전적으로 맡겼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사업 계획 수립 이후 한때 ‘탄화공법’을 채택하려 한 익산시는 매연 배출 논란과 함께 공법선정을 둘러싸고 업자와 공무원과의 유착의혹 등이 제기되자 공법 채택을 수년간 미뤄왔다.  <권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