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12일 (금)

 

서울시내 500㎡ 이상 대형 찜질방 음용수 60%에서 일반 세균 및 총대장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달간 500㎡이상 대형 찜질방 64개소를 대상으로 식품·수질 위생 및 무신고 영업행위를 단속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월12일 밝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욕조수 및 음용수의 수질기준 △찜질방내 식당미용실 등의 무신고 영업행위 △식품 유통기한 경과 △미용실 무면허 의료행위 △기타 찜질방업자가 준수해야하는 위생관리 기준 등을 중점 단속했다.

 

이번 점검 결과를 보면 손님들에게 음용수로 제공하는 정수기에서 일반 세균 및 총대장균군이 검출된 곳이 59.3%에 달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업소의 경우 「먹는물관리법」에 의한 먹는 물의 기준치를 100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하지만 현행법에서는 음용수의 수질기준을 100배 초과하더라도 정수기를 사용해 손님들에게 물을 제공했다면 시설개선 명령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관련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특사경은 47개 업소에서 57건을 적발해 무신고로 영업 중인 피부미용업 등 8개소를 형사입건하고 유통기한 경과식품을 취급하거나 욕조수 수질기준을 위반한 11개소는 행정처분, 음용수의 수질기준을 위반한 38개소는 시설개선 명령 조치했다.

 

특히 서울시는 단속 사각지대였던 여성전용 찜질방 단속을 위해 여자 특사경 단속조를 편성해 21개 업소의 피부미용 등 부대시설 취급 업소에 대한 위생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점검 업소의 76.1%인 16개소에서 무신고 음식점 및 피부미용 영업, 욕조수 및 음용수의 수질기준위반 사항 19건을 적발했다.

 

강석원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찜질방은 남녀노소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휴식공간인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여름철엔 세균번식이 왕성한 만큼 공중위생업소의 자발적인 위생점검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