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일원에 있는 순포개호가 복원된다.

 

강릉시는 동해안에만 있는 자연호소이자 석호(潟湖·lagoon)인 순포개호가 산불과 농경지 객토 등으로 토사가 쌓여 육지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달 중 실시설계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지난 9월7일 밝혔다.

 

일본 강점기까지도 0.089㎢였던 순포개호는 현재 0.026㎢로 줄어 면적의 70.1%가 사라졌다.

 

시는 150억 원을 들여 순포개호 주변 사유지 매입 등을 통해 17만7천㎡를 복원할 방침이다.

 

상류에 침사지를 설치하고 생태숲을 복원하는 한편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 습지로 등록, 국제적인 저탄소 녹색도시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시민사회는 물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위촉, 복원에 따른 방향을 설정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복원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강릉시의 한 관계자는 “습지 복원에 따른 사천 및 강릉 지역사회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포개호는 지난 2009년 7월 전국 최초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된 경포도립공원 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