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겨울철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 때문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축산농가의 분뇨처리시설 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가축분뇨가 얼어서 제대로 발효되지 않는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분뇨 내 수분의 증발량을 높일 수 있도록 퇴비사 지붕을 햇빛이 잘 투과할 수 있는 재질로 설치하고, 증발된 수분이 환기에 의해 퇴비사 밖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퇴비사 주위를 정리한다.

또한 겨울철에 기온이 저하되면 가축분뇨 퇴비사 내 호기시설 오작동, 배관 동파 등으로 호기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시로 점검하고 정비해 정상적인 발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축 뇨·오수를 정화 처리하는 축산농가의 경우 겨울철에 바깥온도가 영하인 날이 많아 미생물의 활성이 낮아져 정화효과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경우 가동 중인 에어펌프의 열을 최대한 이용하고 보온시설을 보완해 정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원수 유입이 24시간 일정하도록 조치하고 돈사 내에서 분과 뇨를 사전에 철저히 분리해 수거하는 등 축산농가 여건에 맞는 관리와 운영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축산농가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깔짚 우사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 깔짚 바닥의 수분 증발이 잘 이뤄지지 않으므로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축분뇨가 집중되어 배설되는 급수기와 사료급이구 주변은 다른 곳에 비해 습하고 얼기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분뇨를 제거해 주고 깔짚을 보완해 주거나 일부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급수기와 사료급이구 부근은 깔짚을 깔지 않고 맨바닥 상태로 유지하며 매일 분뇨를 처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바닥의 깔짚을 주기적으로 뒤집어 부숴주면 뭉침도 방지되고 수분증발량도 높아져 건조가 잘 이뤄진다.

농촌진흥청 축산환경과 최동윤 연구관은 “겨울철 가축분뇨관리는 축사바닥의 분뇨가 얼어 가축이 미끄러져 발생되는 부상 등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중요하며, 이렇게 가축분뇨를 잘 관리한다면 축산농가의 주변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작업능률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