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해 건축 7700억원, 토목 2900억원 등 총 1조6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며 ‘수주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건설공사와 대한주택보증 승계시공 사업장 등 공공공사 3900억원, 구리∼포천 등 민자SOC(사회기반시설) 2400억원, 사천 엘크루 아파트(조감도) 등 민간공사 4300억원 등에 걸쳐 고른 수주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수주실적에 비해 3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주도로 설립한 레인트리(Raintree) PM㈜에 주주로 참여했으며 주주에게 부여된 입찰 우선권을 활용해 현재 여러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도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조선소, 항만 및 배후단지 건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900억원 규모의 오만 수리조선소 관리자 숙소 1단계는 오만 현지업체와 공동 시공하고 있으며 러시아 즈베즈다(Zvezda) 조선소, 오만 살랄라(Salalah) 항만, 앙골라 파이날(Paenal) 조선소 등도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올해 수주 1조2100억원, 매출 5100억원의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영업력 강화 및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인선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는 “3년 전 수주 1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을 때 반신반의하는 임직원도 적지 않았지만 작년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서 모든 임직원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진입과 함께 수주 4조4000억원, 매출 2조7000억원을 향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