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올해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낮은 1조6000억원으로 설정하고 내실 다지기에 진력한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1월 30일 송화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원, 현장소장, 해외지점장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작년 목표(1조8000억원)보다 2000억원 낮췄다. 매출 목표도 작년 잠정실적(1조4000억여원)보다 1000억원 가량 낮은 1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SOC예산 감축 등의 대내외적 악재가 혼재한 상황에서 무리한 수주목표 아래 저가덤핑에 나서기보다 작년 목표치와 잠정실적(1조4000여억원)간 접점선의 목표를 정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란 게 한진중공업의 설명이다.

다만 토목 쪽과 달리 올해 발주 증가세가 예상되는 건축물량 확보 노력은 강화한다. 나아가 연초 1600억원의 마수걸이 수주 성과(동서발전 당진화력 9ㆍ10호기)를 일궈낸 플랜트 매출 비중은 현 20%에서 25%까지 늘리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도 병행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철저한 선별수주 전략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중장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플랜트 부문의 실력을 배가하는 게 회사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조직운영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화하는 등의 사업부문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상경영체제 운영방안도 마련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전 임직원이 화합ㆍ소통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