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신규수주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현격하게 늘어난 해외사업의 결과로 풀이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모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대림산업은 2월1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조1875억원과 5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도 6조3432억원보다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010년 3092억원보다 88.4% 급증했다. 대림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수주은 10조7348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1조원 이상의 초대형 정유 및 발전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해외 신규 수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해외에서 올린 신규 수주액은 전체 신규 수주의 54%가량인 5조8731억원.

사상 최대의 실적에 대해 대림산업은 지난해 국내 사업은 내실 다지기에 치중했고 해외사업은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접근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재무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2010년말 2조원이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규모을 9000억원 이상 줄어든 1조1000억원 수준으로 낮췄고, 2010년말 기준으로 4729억원이었던 순차입금도 지난해말에는 3240억원으로 축소했다.

대림산업 측은 “외형과 이익 측면에서 모두 획기적인 성장을 한 데는 국내 사업의 내실다지기와 해외 사업의 확장에 있었다”며 “해외 플랜트 분야에서 철저한 원가관리와 프로젝트 관리 능력으로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뛰어난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올해도 해외 수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는 지난해 대비 28% 늘어난 13조7000억원. 이 가운데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가까운 8조1000억 가량이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1%와 38.7% 증가한 9조4411억원과 8079억원으로 늘렸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지 진출과 해상 특수 교량 등 토목 분야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하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을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해외 시장과 공종 다변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