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송ㆍ변전 및 배전 기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등록절차가 이전보다 훨씬 간소화됐다.5월 6일 한전은 최근 개선된 내용의 기자재공급자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관리지침은 공급자 입장에서 편의를 높였다. 우선 공장 실태조사 요청기간을 종전 1년 이내에서 3개월로 크게 단축했다. 요청기간이 너무 여유가 있다 보니 서류통과 후 실태조사 신청을 하지 않아 탈락하는 사례를 예방하고, 한전 내부에서도 서류작업을 축소한다는 취지다. 서류심사 완료 후 3개월 이내 실태조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등록신청이 취소된다.

　실태조사 앞뒤로 있는 서류검토와 인증시험 기간도 단축됐다. 서류검토의 경우 배전은 1개월, 송ㆍ변전은 3개월로 한정했다. 인증시험의 경우 종전 1년이던 것을 배전은 3개월, 송ㆍ변전은 6개월로 각각 줄였다.

　인정시험 신청도 업체가 직접 시험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신청해 결과만 통보하도록 했다. 종전에는 업체가 한전에 시험을 의뢰하면 한전이 KERI에 시험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반면 중소기업자간 경쟁품목의 직접생산증명서 제출기간은 등록신청 시에서 해당 제품의 입찰 전까지로 늘려 입찰참여의 폭을 넓혔다. 이에 따라 먼저 제품 등록을 한 뒤 입찰에 맞춰 증명서를 발급받아도 된다. 다만, 독점 공급 품목인 경우 해당 업체가 부정당업자 제재 등으로 입찰을 참가하지 못할 때는 중견업체의 참여도 가능하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관리지침 개선으로 배전의 경우 평균 27개월 정도 걸리는 제품등록이 11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전에는 550여개 품폭, 3100여개의 기자재 공급자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