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사비 24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주배관 건설공사 2건이 이달 중으로 발주된다. 올해 한국가스공사에서 발주하는 물량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주배관 공사는 단 3건뿐이어서 실적사들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6월 11일 한국가스공사와 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진해~장림ㆍ포천~교하 주배관 건설과 관련해 공사 발주를 준비 중에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두 곳 모두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번달 내로는 공사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장림(17㎞)은 LNG(액화천연가스) 하역소인 통영에서 시작돼 거제~진해로 이어지는 기존 주배관과는 별개로 진해에서 장림까지 또 다른 주배관(환산망)을 설치하고 관리소 2곳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에서는 배관의 압력이 떨어져 가스공급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개의 주배관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통영~거제(41㎞) 구간은 공사 중이고, 거제~진해(38㎞)는 설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한 진해~장림에는 3㎞의 해상구간도 있으며, 총공사비로 83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지난 3월 공사발주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완료 기간이 변경됨에 따라 다소 늦춰졌다.

　포천~교하(83㎞)는 포천파워가 추진 중인 포천 복합화력 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주배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11곳의 관리소 건설이 포함돼 있다. 총 1550억원이 투입되며, 거리가 있는 만큼 2개의 공구(850억원, 700억원)로 나뉘어 발주될 예정이다. 설계는 벽산엔지니어링이 맡았다.

　가스공사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대상 공사인 주배관 공사들이 2.6㎞ 천연가스 배관공사 실적을 가지고 있으면 입찰 가능하게 때문에 20여개 사가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해~장림은 일부 구간 해상공사를 포함하고 있지만 참여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관련실적은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통영에서 시작되는 환산망 중 거제~진해 주배관 공사는 오는 9월께 발주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사비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