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8일 (수)

 

해외건설 수주액이 연초 전망했던 400억 달러(4천800억 원)를 훌쩍 넘겼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와 해외건설협회(회장 이재균)는 2009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11월 17일부로 413억 달러를 기록하여 지난해 달성했던 사상 최대 해외건설 수주 476억 달러에 이어 연속으로 400억 달러를 초과함으로써 해외건설 부문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토해양부는 UAE, 사우디, 알제리 등에서 사실상 수 건의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되는 등 최근 수주 증가세가 본격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450억 달러 내외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회복과 유가상승 기조 속에서 이러한 수주 증가추세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10년에는 수주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경우 수주 누계 기준으로 3천 억 달러를 달성한 2008년 12월 이후 2년만에 총 수주금액은 4천 억 달러에 가깝게 된다.

 

2008년 말 하반기에 발생한 경제위기가 금년 상반기까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 수주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중동 산유국들이 풍부한 재정을 플랜트, 인프라 건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인도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도 수주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중동지역에서 아부다비지역에서 대규모 가스 플랜트를 수주한 UAE에서 118억 달러, 사우디, 알제리, 리비아 등에서도 수주하여 총 300억 달러를 수주했다. 아시아 지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에서 94억 달러를 수주했다. 우리기업들의 신흥시장 공략과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지원에 힘입어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나이지리아, 적도기니 등을 중심으로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86달러로 증가한 반면, 지난해에 비해 토목·건축분야는 각각 44억 달러와 69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용역 부문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여 최근 엔지니어링 업체의 활발한 해외진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GS건설(62억 달러), 삼성Eng(48억 달러), 현대중공업(46억 달러), 현대건설(42억 달러), SK건설(39억 달러), 대림산업(22억 달러) 등이 각각 2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건설 부문의 호황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건설외교 강화, 시장개척단의 지속적 파견, 해외건설 인력의 양성 및 해외건설정보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주기반 조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