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텍, 국내 최초 복개하천 우수받이 탈취 성공

광화학 복합산화 방식의 토종 신기술로 각광

 

2011년 01월 14일 (금)

 

▲ 복개하천에 설치된 포토존 탈취기 전경

서초구 사당천 복개구간 종단부에는 한국의 토종 신기술이 소리없이 숨을 쉬고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악취를 맑은 공기로 바꾸고 있는 국내 최초의 복개하천 탈취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여름이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로 악취에 시달리던 일도 이제는 기억속에만 남게 되었다.

서울에는 수십곳의 복개 하천과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는 하수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하여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비가 올때만 우수받이의 문이 열리는 방식등도 개발되었지만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의 유입을 막는 문제가 발생하는등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복개하천 우수받이 탈취 성공은 2차 문제를 전혀 유발하지 않고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복개하천 탈취에는 몇가지 기술적 난제가 있다. 복개하천 길이가 매우 길기 때문에 이곳의 공기를 한번에 빨아 들여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과 빨아들인 악취를 24시간 쉬지 않고 맑은 공기로 바꾸는 신뢰할 수 있는 탈취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 탈취 업체를 찾는것도 넘어야할 과제였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도전장을 내어 성공한 곳은 유명 대기업이 아니다. 오로지 탈취 분야 하나만을 연구해온 토종 기술의 환경기업 센텍(대표 권용석, www.scentec.co.kr)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센텍은 복개하천에 구간을 나누어 구간마다 강력한 팬을 설치해 하수구의 악취 공기를 빨아들인 후 자체 개발한 첨단 공법인 포토존 광화학 복합산화 탈취 장치를 이용하여 맑은 공기로 변화시켰다.

센텍 관계자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미생물이나 물에 화학약품을 넣어 사용하는 방법은 처리용량과 유지 관리에 제약 사항이 많고 2차 오염등의 문제가 발생하였으나 포토존 시스템은 건식방식으로 대풍량 처리가 가능하면서도 소형화를 이루어 탈취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포토존 시스템은 관련 특허만 10여건이 넘는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어있다.

▲ 광화학 복합산화 탈취기

복개하천 악취제거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화도 많았다. 하수구마다 측정기를 들고 악취도를 체크하다보니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일이 다반사였고, 탈취기 설치지점은 악취와 오염이 너무 심해 입었던 옷은 빨아도 냄새와 얼룩이 잘 빠지지 않아 멀쩡한 옷을 여러번 버려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2009년도부터 대대적인 악취 줄이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 단체도 점차 높아지는 냄새 및 악취 관련 민원에 대비하여 복개하천 정비와 악취시설 지하 설비화 등 다양한 노력이 많이 시도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국산 토종 탈취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더욱 맑고 상쾌한 하늘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포토존’은 촉매산화, 광산화, 오존산화, 부분산화가 동시에 발생하도록 하여 악취를 제거하는 국내 독자 기술의 탈취기로, 관련 특허 12건과 다수의 기술인증 및 성능인증을 받은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특히 생활 수준이 높아감에 따라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도심 인접 하수처리장 탈취(수지, 기흥, 포곡, 상현 외 다수현장)와 수도권내 하수관정 우수받이 악취 확산방지(서울 사당천 복개구간)에 적용되어 그 성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