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이 병에 담긴 먹는 샘물이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 것은 1960년대 말로 생수라는 이름으로 주한미군과 가족 등 외국인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시작된 먹는 샘물이 이제 소비자들이 슈퍼나 대형 할인점 등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 마실 수 있는 음용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더 나아가 먹는 샘물이 국민들의 생명수로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항상 맑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량과 수질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먹는 샘물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될 뿐 아니라 가장 질 높은 지하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엄격한 품질기준과 사후관리가 요망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수질 점검과 적정취수량 및 감시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 시장현황  1995년 「먹는물관리법」 시행 당시 14개소이던 먹는 샘물 제조업체는 2005년 12월 현재 72개소로 증가하였다. 먹는 샘물의 판매량은 1983년 4천930톤에서 2005년에는 244만 톤으로 증가하였으며, 1983년 3억6천만 원이던 시장규모가 2005년도에는 2천240억 원으로 20만년에 62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먹는 샘물은 1995년 공식적으로 국내시판이 허용된 이후 1996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약 2배 가량 판매가 늘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1997년에 외환위기로 1998년까지 성장세는 둔화 혹은 감소되다가 99년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먹는 샘물 국내 시판 허용 이후의 현재까지의 판매금액과 판매량을 비교 검토해보면, 2005년 기준 먹는 샘물의 판매금액은 약 2조2천400억 원으로 국내 시판을 허용한 1995년 727억 원에 비해 약 3배의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판매량은 2005년 244만 톤으로 1995년의 41만 톤에 비해 약 6배의 증가를 보여주고 있어 가격보다는 물량위주의 성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는 시장규모에 비해 과다한 생산업체 난립 및 저가위주의 판매방식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하고 있다.

 

국내 72개 제조업체 중 1일 판매량 100톤 이상은 26%인 18개 업체이며, 시장의 약 70%를 8개 제조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국내제품의 평균판매가격(0.5L 기준)은 123원으로 수입제품 판매가격(941원)의 약 1/7수준에 불과한 저가위주의 판매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 수질현황  우리나라 먹는 샘물의 수질 특성과 유형을 보면 양이온은 다소 분산된 유형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Ca-Na우세형, 음이온은 HCO3형이 우세하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보면 Ca-Na-HCO3형으로 볼 수 있다. 수질의 전체적인 유형은 Ca-Na-HCO3(40.0%)> Ca-HCO3(16.7%)> Ca-Na-HCO3(15.0%) 순으로 우세하게 나타난다.

 

성분간의 함량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인 수질특성의 변화가 거의 없으며, 안정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질산성질소는 물·암석 반응에 의해 지하수 내에 용존하기보다는 인위적인 오염의 지시자로 사용할 수 있다. 질산성질소의 먹는물 수질기준은 10mg/L 이상인 먹는 샘물 업체는 7개 업체이다.

 

○○업체의 경우, 평균 함량이 5.87mg/L로 먹는 샘물 업체 중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고 있으며, △△업체의 경우도 4.11mg/L의 평균함량을 보인다. 이는 기준치 10mg/L를 초과하지는 않지만 먹는 샘물 제조업체가 오염원이 없는 산악지형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압력을 살 수 없는 환경이며, 수질의 변화가 거의 없는 안전한 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먹는 샘물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케이싱이나 그라우팅 등 취수정에 대한 관리가 좀 더 철저하게 관리되어져야 할 것이다.

 

■ 취수정·감시정 관리현황  취수정은 지하심부의 원수를 직접 생산하므로 취수정의 수질오염방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취수정의 수질오염방지를 위해서는 △천부지하수의 유입방지를 위한 충분한 깊이의 케이싱 설치와 그라우팅의 완벽성을 들 수 있고, △케이싱의 상부를 통한 공기접촉의 차단, △취수정 주변의 잠재오염원 제거를 들 수 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각 먹는 샘물 제조업체의 취수정의 관리실태를 평가한 결과, 전체 158개의 취수정 중에서 세 가지 항목 동 사이에 모두 ‘상’으로 나타난 취수정은 불과 19개에 지나지 않아 좀더 철저한 취수정의 관리가 요구된다. 감시정은 취수정은 지하수위와 수질변화를 파악하기 위하여 취수정 주변에 굴착된 시추공이다.

 

감시정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첫 번째는 감시정과 취수정과의 거리, 취수정 심도와 감시정 심도의 차이 등에 의한 지질적학적인 요인이며, 두 번째 요인으로는 지질학적인 요건을 만족시키더라도 감시정의 설계 부실 즉, 케이싱의 심도가 충분하지 않다면, 천부 지하수가 감시정으로 유입되어서 취수정의 양수에 의한 감시정의 수위변화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세 번째는 그라우팅 부실 때문에 감시정의 적정성에 문제가 되는 요인이다. 위의 요소를 바탕으로 감시정의 적정성 및 관리실태를 평가한 결과, 전체 213개소의 감시정 중에서 양호한 업체가 약 30% 정도로 감시정 관리 역시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국내 먹는 샘물의 관리상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먹는 샘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길은 샘물을 개발하는 지하수를 영구적으로 청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며 수량이 고갈돼도, 수질이 나빠져서도 안 된다.

 

먹는 샘물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될 뿐 아니라 가장 질 높은 지하수 자원이다. 따라서 먹는샘물은 중앙정부인 환경부에서 먹는 샘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종합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즉 수량과 수질이 항구적으로 보호되는 취수원에서 고품질의 먹는 샘물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자연의 물맛을 마음껏 향유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제도의 정비와 자발적 참여를 통한 취수원의 안정적 보호·관리 및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하여 먹는 샘물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먹는 샘물은 빗물이 지하로 침투하여 오랜 기간을 거쳐 흘러내리면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과 불순물들이 자연적으로 제거되고, 암석과의 상호반응을 통하여 암석 내에 함유되어 있는 광물질들이 용해되어 있는 암반대수층 내의 지하수이다. 먹는 샘물은 대수층을 구성하고 있는 지질학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광물 성분과 특정 미량 원소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수질의 변화가 거의 없고 위생적으로도 안정한 물이다.

 

먹는 샘물은 무엇보다도 원수의 수량과 수질의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먹는 샘물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먹는 샘물 환경, 자동계측기의 작동실태, 취수정, 감시정으로서의 역할, 수량·수질특성 등에 대한 먹는 샘물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