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수도권 지역과 충청북도 지역 일부에 대해 국토의 변화상(像)을 보여주는 전자지도를 오는 11월부터 인터넷(http://egis.me.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토지피복지도(Land Cover Map)로 명명된 이 전자지도는 환경부가 수질오염총량제, 환경영향평가 등 주요 환경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사용하기 위하여 1998년부터 제작하여 왔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남한 전지역에 대한 2차 갱신 사업중 일부지역이다.

이 지도의 특징은 지표면의 현 상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대기 및 수질, 자연환경, 기후변화 및 기상 등 환경상태와 국토개발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하는데 적합한 환경지도이며, 인공위성 영상을 이용하여 첨단의 지리정보 기술을 접목시켜 구축한 것이다.

특히 11월에 공개되는 이번 자료는 우리나라의 다목적 위성인 아리랑2호의 영상을 이용하여 제작되어 그 간 외국의 값비싼 영상에 의존하여 왔던 기존의 관행을 깨고 순수 국산 위성영상을 사용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공개된 자료는 남한 지역을 1:25000 축척으로 중분류한 것으로 2001년 남한전지역에 대한 전자지도가 완성된 후 2007년 1차 갱신 후, 측량법에 따른 3년 주기의 갱신을 위한 2차 갱신의 1차 사업지역으로 서울, 인천, 경기와 충청북도 일부지역이다.

이를 2001년도 최초 구축한 자료와 비교해보면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이 있던 신도시의 경우는 농업지역의 비율이 줄고 시가화건조지역(주택, 도로, 위락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있는 지역)의 비율이 늘었으며 도시화가 이미 100% 진행된 서울시의 경우는 도심내 공원녹지 사업 등의 영향으로 시가화건조지역의 비율은 다소 줄고 초지 등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중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이 있었던 인천시 연수구, 고양시, 용인시, 하남시의 경우는 적게는 1.3% 에서 많게는 15% 가까이 농업지역의 면적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된 전자지도를 보면,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업에 대한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청계천 복원사업의 경우, 개발사업 전에 공공시설지역과 상업지역으로 분류되었던 것이 복원 사업 후에는 기타초지와 기타나지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 토지피복지도가 고해상도 위성영상(흑백:1m, 컬러:4m)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협의시 국토환경성평가를 보다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중앙 및 지방정부, 개발사업자 등에게는 개발계획 수립시 기초자료로, 연구기관, 학계 등은 환경보전을 위한 연구활동에 폭 넓게 사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향후,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정기조에 부응하고 ‘4대강 살리기’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기존의 중분류(1:25,000)보다 훨씬 정밀한 세분류(1:5,000) 토지피복지도 사업을 2014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는 대한원격탐사학회와 함께 환경지리정보웍샵이 열리는 국제학회를 2009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참석할 예정(10월 29일, 오프닝 세션)이며, 환경과 공간정보 분야의 그동안의 성과와 기후변화, 수질 및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토지피복도 등 환경지리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이 토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