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첫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군의 국산 잠수함 시대를 연 장보고-Ⅰ급(209급·사진) 잠수함 한 척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459억 원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건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2000년 한국 해군에 인도한 잠수함의 16년 차 정비사업이다. 오는 2018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잠수함 창정비는 기존 잠수함을 완전히 분해한 뒤 내부 장비를 교체하는 작업이다. 수심 수백 m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성능 유지와 승무원 안전을 위해 일정 주기로 창정비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취역 후 8년 차(중간 정비)와 16년 차(성능개량 정비)에 정비사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수주는 국내 최다 잠수함 건조와 창정비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지금까지 장보고-Ⅰ급 9척을 비롯해 국내 잠수함 19척과 인도네시아 잠수함 2척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장보고-Ⅰ급 잠수함은 동·서·남해안에 3척씩 분산 배치돼 있다.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 신윤길 전무는 "이번 창정비 수주는 회사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추진 중인 해외 방산시장 개척과 해외 잠수함 창정비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