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3만1천톤급 카페리 여객실 제작 수주

울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세진중공업이 올 들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조선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진중공업(대표이사 권오형)은 현대미포조선과 카페리호 데크하우스(Deck House, 선박 거주구) 블록에 대한 제작 공급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월 8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에서 이번에 신조하는 선박은 총톤수 3만1000t급 카페리 로로(RO-RO) 선박으로서 최고시속은 25노트, 여객 724명과 화물 320TEU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SRTP(Safe Return to Port) 등 최근 강화된 국제안전규정을 반영해 운항 안전도를 크게 강화했다.이와 함께 여객의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선내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크루즈선에 버금가는 시설을 구비할 예정이다.

세진중공업이 제작하게 되는 카페리 여객실은 자체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선형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데크하우스 생산량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연속적인 수주가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조선시장과 또 다른 영역인 여객선 시장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진중공업은 최근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과 소형 모듈형 원전사업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소형 원전사업에도 진출을 선언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