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달러 규모의 해외건설 프로젝트들이 ‘2013년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GPP)’에 모였다. 특히 다자개발은행(MDB) 수원국 발주처와 중동개발펀드 프로젝트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건설업체의 관심이 뜨거웠다.

29일 코트라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주체로 서울에서 열린 GPP 행사에는 38개국 70개 해외발주처 인사들과 500여명의 국내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프로젝트 소개 책자를 뒤적이거나 삼삼오오 모여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를 찾는 모습도 쉽게 목격됐다.

이날 소개된 프로젝트 수는 97건(160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133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1억8000만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도로개선 프로젝트 등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도 많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2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13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GPP)가 개최됐다.

2032년까지 세계 최대 태양광 생산국가를 목표로 사우디 KACARE(원자력 신재생에너지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저 프로젝트는 현재 국내기업이 1700만달러 규모의 연구개발용 태양광 모듈 생산장비 공급과 시스템 공동 연구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GPP 행사를 계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DF) 등의 재원으로 추진되는 모잠비크 도로개선 프로젝트는 국내 2개 엔지니어링사가 3개 구간(2300만달러)의 사전입찰자격심사(PQ)를 통과한 상황이어서 최종 수주 가능성도 높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으로 추진되는 방글라데시의 다카 킬켓 수처리 프로젝트(5억달러)나 월드뱅크(WB) 자금이 투입되는 200만달러 규모의 예멘 도로감리 프로젝트 등 재원이 확실한 프로젝트도 많아 중소ㆍ중견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기회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소ㆍ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MDB 자금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발주처 인사를 대거 초청했다”면서 “중소형 프로젝트 설명회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이번 GPP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