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고위 경제위원회(Executive Committee of the National Economic Council)가 중국으로부터 2기의 신규 원자로를 구매하기 위한 자금을 승인했다. 1100MWe급 ACP1000 원자로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총 96억 달러(약 10조 원)의 비용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자로는 중국원자력공사(China National Nuclear Corp)가 수도로부터 25km 서쪽으로 떨어진 신드(Sindh)주 파라다이스 포인트(Paradise Point) 인근 카라치(Karachi) 해안에 건설하게 된다.

현재 파키스탄은 카라치에 40년 된 125MWe급 가압중수로를 북부 펀잡(Punjab) 지방 카슈마(Chashma)에 또 하나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카슈마에는 중국이 건설한 300 MWe급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고 추가로 2기가 건설 중에 있다.

 

향후 도입될 ACP1000 원자로는 중국이 1990년대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900 MWe급 설계에서 파생된 것이다. 올해 4월, 중국 당국은 자국의 설계에 대한 완전한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연구 및 기술 검토 단계를 마무리했으며 건설 및 판매망 확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지 않고 있고 원자력 활동 전범위에 대한 안전조치를 수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가간 핵물질 및 관련 기술 거래에서 전반적으로 배제되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파키스탄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양자협정을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으며 개별 국제적인 안전조치 하에서 파키스탄의 원자력발전소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약속한 파키스탄 투자에는 969 MWe급 수력발전소와 425 MWe급 복합 주기 가스 터빈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비용은 총 33억 달러(약 3조 7천억 원)에 달한다. 이 투자 패키지는 파키스탄의 발전량을 약 16%까지 상승시켜 전기 가격을 조절하고 해외 석유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는 한편 파키스탄 발전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CNNC는 중국의 주요 핵무기 제조 기관으로 미국 정보국은 CNNC가 과거 파키스탄 핵무기 프로그램에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NNC는 수 천 개의 고리 자석을 파키스탄에 판매했는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에 사용되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정보국의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파키스탄의 핵무기 설계 자료와 기술을 공급한 것과 더불어 많게는 110기의 핵탄두를 제조하는 핵무기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군사 협력은 파키스탄이 증가하는 미사일 전력에 배치할 새로운 핵탄두는 물론이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GTB2013030461).

[원문보기]

 

 

The 1100 MWe ACP1000 units were together priced at PKR959 billion ($9.6 billion). They will be supplied by China National Nuclear Corp and built at the coastal Karachi site near Paradise Point in Sindh province about 25 kilometres west of the capital.

 

At present Pakistan has a 40-year old 125 MWe pressurized heavy water reactor at Karachi and another nuclear power plant at Chashma in northern Punjab province. This has two 300 MWe Chinese-built reactors operating with two more under construction.

How a single ACP1000 could look (Image: CNNC)

 

The incoming ACP1000s are derived from the 900 MWe units that China imported from France in the 1990s. In April this year, Chinese authorities said they had full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over the design, had completed the phase of 'research and design review' and would move their focus to 'construction and market development.'

 

Pakistan is outside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and largely excluded from world trade in nuclear materials and technology due to an absence of full scope safeguards. China, however, has longstanding bilateral arrangements to support Pakistan's development and the country's nuclear power reactors are owned and operated under item-specific international safeguards.

 

Commitments were also made for 969 MWe of hydro and 425 MWe of combined cycle gas turbines, which together were worth PKR334 billion ($3.3 billion). The investment package will increase Pakistan's electrical generating capacity by about 16% and should help to control prices, reduce dependence on oil and serve to reduce the carbon intensity of Pakistan's generating 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