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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체코] 체코 가스 관련 에너지 위기 심화, 러시아 의존도 축소 안간힘
이름 관리자 waterindustry@hanmail.net 작성일 2022.09.30 조회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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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체코 가스 관련 에너지 위기 심화, 러시아 의존도 축소 안간힘

체코 가스 소비의 거의 전량을 러시아 의존 중

공급 불안, 가격 급등으로 산업계 및 가계 부담 가중

체코 정부는 가스 비축 확대, 해외 LNG 저장시설 확보, 파이프라인 확대 등으로 대응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 중단 또는 축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특히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가 높은 체코의 경우 가스 등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가계 부담은 물론 직간접적으로 제품 생산에 가스 사용이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계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체코 국내 수요 천연가스의 전량을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 통해 공급


체코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원별 비중은 2020년 기준 석탄 38%, 원자력 36.9%, 재생에너지 12.6%, 천연가스 8.1% 순으로, 가스비중이 크지 않지만 전력을 제외한 난방, 운송 등의 경우 2016년 기준 석탄 40%, 석유류 20%, 가스 등 기체연료 16%, 원자력 15% 등으로 가스 비중이 높은 편이다. 

* 최근 들어 난방 등 열 생산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상승


이에 비해 체코의 천연가스 자국 생산량은 연간 소비량의 1%에 불과하며,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체코 산업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체코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94억㎥이며, 이 중 90억㎥(약 96%)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저장분 사용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러시아산 가스에 100% 의존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연가스 최대 수요처는 산업계(58%)이며, 이어서 가정(26.7%), 발전(13.0%), 운송(1%) 순으로 사용 비중이 높다. 이에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은 가스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생산활동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국가인 체코는 천연가스를 전량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 중이고, 독일과 연결된* 대용량 가스 파이프라인(OPAL 및 EUGAL, Nord Stream과 연결)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체코의 가스 파이프라인 시스템은 민간기업인 Net4Gas사가 운영 중이며, 천연가스 구매는 여러 에너지 기업(Uniper, RWE Supply & trading, Engie, MVW CE Engergy CZ 등)들이 수행하고 있다. 

 * 체코의 파이프라인은 독일 외에 슬로바키아, 폴란드, 오스트리아와도 연결돼 있으나 독일을 통한 공급이 대부분을 차지(슬로바키아로는 유출량이 유입량을 초과하고 폴란드 및 오스트리아는 가스 유입은 없고 유출만 있는 상태) 


가스 공급 불안 및 가격 급등세


러시아 국영가스사인 가스프롬(Gazprom)은 2022년 6월 중순부터 노드스트림-1 가스관의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량을 줄인 바 있다. 러시아의 공급 제한에도 2022년 2분기까지는 체코의 천연가스 수급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천연가스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전월 대비 34% 감소했으나 2분기 전체 공급량은 전년대비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같은 기간 중 가스 발전량 감소, 높아진 가스가격 부담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가스 소비량은 25.7% 감소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저장탱크에 유입된 저장량도 2분기 기준 18억5700만㎥로 전년동기보다 156% 증가한 상태다.


러시아가 8월 말 유럽에 대한 3일간의 가스공급 중단을 다시 예고하면서 체코의 가스 수급에도 언제든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가스 공급 부족과 불안정성은 가스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가스 선물거래 가격은 2021년 초에 비해 10배 이상 급등했고 이로 인한 산업계와 가계의 부담 및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간접 가스 사용 비중이 높은 산업계 우려 증가


공급 불안과 가격급등으로 가스를 에너지원 또는 제조공정에 직간접 사용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가스를 제조시설의 난방, 온수에 사용하는 경우 다양한 기술적 변경, 스마트 전력, 조명, 공정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긴 하다. 또한, 단열이 잘된 현대식 건물의 경우 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한 난방으로 전환을 추진할 수 있고 소규모 기업의 경우 바이오매스를 대체 에너지원으로 고려하거나 생산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강, 유리, 화학 등 생산공정에 천연가스 사용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 투자와 공정의 전면 전환에 대한 부담이 큰 상태다.


체코의 대표적인 경제지인 Hospodarske noviny와 체코  ČSOB은행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400개 기업 대상)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0%가 가스를 사용 중이고, 이 중 38%는 가스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기술적으로 대체가 가능한 경우도 대규모 투자나 상당한 공정 변경이 필요해 비용 면에서 어렵다고 답한 기업이 37%에 달한다. 즉, 제조활동에 가스를 사용하는 기업 중 70% 이상이 가스공급이 불안할 경우 제조공정의 대대적 변경에 큰 비용을 부담하거나 제조활동 자체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기업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47%), 시장의 전반적 불확실성(46%), 연료 가격 상승(45%) 등으로 위기를 느낀다고 답했다. 체코 산업연맹의 경제정책 담당 이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 조치를 취하고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기술, 시간, 비용면에서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단기간에 에너지원 변경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연히 가스 공급 불안 및 중단이 장기화, 현실화 될 경우 체코 산업계는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체코 정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 감축 안간힘


1) 비축량 확대


체코 정부는 가스 위기 극복을 위해 우선 가스 비축량을 늘리고 의무 비축 기준도 높였다. 가스 수급 비상사태 극복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통해 동절기 대비 최소 90%의 가스 저장률 유지를 의무화했다.


AGSI(Aggregated Gas Strage Inventory) 자료의 2022년 8월 22일 기준 체코의 가스 저장률은 최대 저장용량의 82% 수준이다. 그러나 체코의 최대 가스 저장용량은 연간 소비량에 비해 부족한 수준으로, 연간 소비량 대비 8월 기준 저장률은 39%에 불과하다. EU 국가 중에서 비축 수준은 비교적 높은 편이나 타국가에 비해 체코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고 LNG 수입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공급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 LNG 도입


수년 전부터 LNG 터미널 건설 등을 통해 가스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해온 폴란드, 루마니아 등 주변국에 비해 체코는 다소 늦게 LNG 도입을 추진 중이다. 내륙 국가로 LNG 터미널을 보유하지 않은 체코는 단기간에 LNG 도입을 위해 인근 연안국에 LNG 터미널 임차를 진행 중이다.


2022년 7월 체코 산업부는 체코 전력공사(CEZ)와 함께 네덜란드 엠스하펜(Eemshaven) 항에 건설 중(9월 완공 예정)인 부유식 LNG 터미널 총용량의 1/3을 저장소를 임차하고 독일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 유입 경로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여기에 공급받을 LNG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공급처들과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9월부터 연간 최대 약 30억㎥의 가스를 공급받아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30%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Opal 파이프라인과 연결되는 독일의 신규 부유식 LNG 터미널(Wilhelmshaven, Lubmin) 용량 확보를 위해 독일과도 협상 중이다.


여기에 체코는 보다 효과적인 LNG 공급 협상을 위해 EU국가와 연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 3월 EU는 가스 및 LNG, 수소에너지 공동구매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으며 6월에는 체코를 주축으로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폴란드 등 9개국이 참여하는 중동부 유럽 에너지 태스크포스도 신설한 바 있다. 그 외 카타르, 오만 등과 LNG 공급 협상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 파이프라인 확대


체코 정부는 가스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폴란드와 연결하는 Stork II 파이프라인 건설 협상도 재개했다. 체코로 연간 50억㎥, 폴란드로 70억㎥ 가스를 양방향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의 Stork II 파이프라인은 건설 추진은 경제적 이유로 설치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러시아산 외 가스 확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폴란드와의 파이프라인 연결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4년 후에 폴란드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현재 진행 중인 네덜란드 LNG터미널을 통한 공급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가스 저장분을 절감하면서 사용할 경우 러시아가 가스공급이 중단하더라도 올해 겨울철 체코의 가스 공급 대란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체코 정부 측 설명이다. 피알라 체코 총리도 겨울까지 가스 공급 역량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로부터의 가스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러-우 전쟁 이후부터 가스 의존도 탈피를 본격 시작한 상황에서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공급 다각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가스 공급이 가능해도 가스 가격 오름세는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가스 사용 비중이 높은 산업계의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GU 컨설팅사는 올해 체코 제조부문에서 천연가스 구매에 600억 코루나(약 24억4000만 달러) 이상을 추가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산업연맹의 설문조사에서도 15~20%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산업계가 단기간에 대체 에너지원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감, 효율, 전환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바, 이 부분에서 체코 기업과의 협력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자료: 체코 산업부, 체코에너지규제청, EU집행위, AGSI+, Statista, e15.cz, ekonomickydenik.cz, seznamzpravy.cz, Hospodarske noviny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2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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