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각국의 셰일가스 개발 현황 및 전망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가스(Shale Gas) 개발 열풍이 캐나다와 중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각 나라마다 셰일가스의 개발 단계 및 취급방법이 다르게 파악되었다.
미국은 셰일가스를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축으로서 생각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적극적인 수출과 외자 수용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경우, 채굴 기술을 가진 외국 기업의 인수와 자국의 자원 개발에 외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 보안과 제조업의 회복을 우선시 하는 미국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35년에는 미국 내 천연가스 공급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내 매장량이 풍부한 셰일가스를 이용하여 저비용으로 생산된 전력은 "미국 내 제조업 회복"을 촉진하고 있다.
다우케미컬(Dow Chemical)과 쉘케미컬(Shell Chemical)이 셰일가스전(田) 부근에서 석유 화학 생산 설비 증강 및 신설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흐름의 하나이다.
한편,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자원 메이저 회사들은 곤경에 처해 있다. 천연가스 생산회사인 BHP Billiton은 2012년 결산에서, 2011년 47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아칸소주 페이어트빌의 셰일가스 자산에 관해 약 33억 달러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BP와 BG 그룹(영국의 천연가스 대기업) 등도 셰일가스 자산 관련 평가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생산자 측은 천연가스가 고가로 거래되는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 가스의 수출을 관장하는 미국 에너지부(DOE)는 "미국 내 셰일가스 공급 상황과 에너지 안보 측면을 고려하여 수출을 판단한다"며, FTA 비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허가 신청 처리를 대부분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정부에서 셰일가스 자원은 에너지 자립의 핵심 요소이고, 2012년 대선에서도 최대의 쟁점이 되었다. 저렴한 셰일가스 자원은 제조 비용의 절감, 해외로 유출된 제조업의 국내 회귀를 촉진시켜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의회의 수출 신중파들은 수출을 늘리면 천연가스의 국내 유통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증산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DOE는 2012년 여름, 천연가스 수출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2012년 내에 완성하기 어렵다고 지난 9월에 밝혔다.
FTA 비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허가를 약 10건 정도 신청하였지만, 수출 시비를 둘러싼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개방형 캐나다, 개발을 서두르는 중국
캐나다는 셰일가스 개발 단계에서 외국자원의 수용과 셰일가스 자원 수출에 적극적이다. 201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소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중국 석유 화공 (SINOPEC) 등 외국 대기업이 앨버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있는 캐나다 기업의 셰일가스전(田) 지분을 취득했고, 셰일가스 수출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태평양 연안에 5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 건설이 진행 중이다. 그 중 하나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키티 매트 항구 프로젝트는 엠씨, 쉘 캐나다, 한국가스공사, 페트로차이나의 공동 사업으로 2014년 가동될 예정이다.
기술 혁신을 통해 셰일가스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천연가스가 남아도는 북미(North America)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의 상황을 파악한 캐나다 천연 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 NRCan)의 올리버 장관은 셰일가스 자원의 아시아 수출 의욕을 나타내었다.
2012년 9월에 도쿄에서 개최된 LNG 산초회의에서 올리버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5개의 LNG 수출 터미널이 완공되면 연간 660 만 톤의 LNG 수출이 가능하게 되며, 이는 일본의 연간 천연가스 수요의 8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에 따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LNG 터미널 건설프로젝트 협력을 요청하였다.
캐나다는 일본이 원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이 가능한 국가이다"라며 우위성을 강조하였고, 개방적인 수출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캐나다의 적극적인 공세를 견제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첫째,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로 인하여 세계 각지에서 에너지 자원 확보에 분주한 중국은 캐나다의 셰일가스 자원이 필요하다. 또한 포괄적 통상법에 포함되어 있는 엑슨 후로리오 조항을 근거로 안보와 관련된 외국 투자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하는 미국에 비해 캐나다는 개방적이다.
둘째, 중국은 확인 가능한 범위에서 세계 최대 셰일가스 자원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채굴 노하우는 거의 전무(全無)하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채굴 기술을 가진 북미 자원 기업의 인수와 자국에 외자 유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연간 2,295억 입방피트(65억㎥)의 셰일가스 생산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중국 국토 자원부는 2012년 9월 개발에 포함된 20개 광구 입찰을 발표하고, 외국 자원도 합작하여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코노코 필립스 등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즐겨찾기 추가 
시작페이지로 설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