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실크로드 경제지대, 해상 실크로드 건설)’ 계획과 더불어 ‘오교팔직(五交八直)’과 ‘오종오행(五纵五横)’ 등 2020년까지 27개의 특고압 전력망을 건설,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투자액이 3,000억 위안에 달해 향후 5년간 특고압 전력망 산업이 전성기를 맞을 전망이다.
 

계속되는 특고압 전력망 건설 논쟁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중국정부의 허가를 얻어 가동된 특고압 전력망은 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특고압 전력망이 다시 한 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올해 2월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지역 간 송전망 12개를 건설하여 중동부 지역의 석탄을 전기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명시하였다. 또한, 현재 송전능력이 총 2,600만kW에 달하는 800kV급 이상의 특고압 송전망 세 개를 건설 중이다. 
 

2015년에는 그 규모를 더 확대해 13개의 특고압 전력망을 신축할 계획이다. 열세 개의 전력망 건설이 모두 내년에 시작되는 것은 아니므로 투자도 분산되겠지만, 시장은 3,000억 위안 이상의 투자 규모에 주목하며 내년부터 시작될 진행 시공과 설비 입찰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특고압 전력망은 저베이(浙北)-푸저우(福州) 교류 송∙변전사업 등 4개이다. 당국은 여기에 추가로 내년에 건설 예정인 13개와 대기오염정화용 4개를 포함하여 2020년까지 총 27개의 초고압 전력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량의 전력설비 주문이 생길 전망이다. 교류전력망은 변전소가 투자액의 40~50%를 차지하며 변압기, 리액터, GIS 등의 설비로 구성되고, 직류 전력망의 경우 변전소의 비중이 50~60%로 컨버터 밸브, 컨버터, 제어∙보호설비로 구성된다. 이러한 장비들은 2~3개의 업체가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대일로’ 계획의 진행으로 ‘장거리, 대용량, 저손실’의 특고압 기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설비업체와 전력망 장비 핵심업체가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원대한 계획과 달리 특고압 전력망의 건설속도는 기대를 밑돌고 있다. 이에 내년 회로 건설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며, 일부 사업의 허가 역시 불확실해 2020년까지 특고압 전력망을 27개 건설한다는 계획은 실현되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종사자는 국가 정책 지원을 기회로 조속히 계획을 마련하여 가능한 많은 전력망 건설을 허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12. 24 / 출처 : 중국산업경쟁정보망(中国产业竞争情报网) 2014.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