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약 12억대 폐휴대폰 방치, 회수율 2% 미만

중국에서는 약 12억 대의 폐휴대폰이 방치 중이지만 회수율은 2%미만이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휴대폰출하량은 5억6천만 대였고, 업계는 앞으로 매년 4~5억대의 출하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폐휴대폰은 약 12억 대가 방치중이며 회수율은 2%미만이다. <2015년도 소비전자직종 고객서비스백서>에 따르면,  65.4%의 소비자는 앞으로도 별다른 조치 없이 폐휴대폰을 방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칭화대학 순환경제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회수되는 폐휴대폰 중, 회수전문업체로 회수되는 것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광동 산터우시, 션전 등지에서 재판매되거나 불법 휴대폰공장으로 회수된다.

개인정보안전, 전문회수업체의 낮은 회수가격 등이 중국의 저조한 폐휴대폰회수율의 원인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상거래, 인터넷뱅킹, SNS 등이 활성화되며 개인정보유출을 걱정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폐휴대폰을 보관·방치한다.

또한, 휴대폰 정식회수대리점을 찾기 어렵고, 전문회수업체와 노점상의 회수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도 낮은 폐휴대폰 회수율의 원인이다.

폐휴대폰은 전문회수업체에 회수되면 부품별로 분해되어 원재료 가격만 측정되어 회수가격이 낮은 반면, (휴대폰의 재료성분은 일반적으로 200달러 이하) 노점상에 중고로 팔게 되면 이용가치가 높아 회수가격이 높다.

일례로 애플社 아이폰5S의 공식회수가격은 1천500위안이었고 파손부분이 있을 시 회수가격은 더 낮아졌지만, 같은 제품이 중고 시장에서는 최소 2천 위안에 팔렸다.

또한, 전문회수업체와 불법휴대폰 분해공장의 분해비용 원가차이가 매우 큰 것도 회수가격이 차이나는 원인이다.

전문회수업체는 국가환경요구에 부합하는 공장건설, 환경보호기술투입, 노동보호조치, 폐기물처리 납부부가가치세 등의 비용이 가격에 전가되어 회수가격이 낮다.

반면, 불법수공업공장은 환경보호관련 투입비용, 분해기 술관련 설비비용이 불필요하며, 인건비가 낮고 납세의무가 없기 때문에 비용원가가 낮아 회수가격을 높게 측정할 수 있다.

방치된 폐휴대폰은 환경과 인체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일부 스마트폰 제작에 사용되는 휘발성용제에는 납, 카드뮴, 수은 등의 금속이 포함되어 있으며, 방치된 폐휴대폰의 중금속은 토양이나 지하수로 유입되어 환경과 인체에 위협적이다.

휴대폰의 플라스틱 케이스 또한 소각된 후 염소가 포함된 유독물질이나 발암물질을 생성한다.

휴대폰 분해회수 전문회사 리통(悧通)은 휴대폰의 리튬배터리는 수명이 있어 장시간 방치되어 수명기한을 경과하면 화재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폐휴대폰은 대체자원으로 재활용될 수도 있다.

휴대폰의 부품에는 일정 함량의 금·은 등 귀금속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금·은광석과 동일한 품질이어서 대체품으로 이용할 가치가 매우 높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폐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회수해 금속부품을 제련하여 2022년 도쿄올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을 제작하기로 했다.

애플社는 2016년 <환경책임보고>에서, 2015년 약 4만톤의 자사제 품 중 2만8천 톤이 제련되어 재활용되었으며, 4천만 달러의 가치에 달하는 약 1톤의 황금과 약 3톤의 백은이 재활용되었다고 밝혔다.

회수되는 폐휴대폰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면 수리되어 중고휴대폰시장에서 판매되고, 파손정도가 심각하면 회수전문업체에서 분해처리해 금속부품을 재활용했다.

폐휴대폰회수율을 상승시키기 위한 해결방안이 요구된다.

관련 정부부처는 전문회수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철저한 감독 관리, 전자폐기물 회수체계확립 등 관련법규와 세부규정을 제정해야 한다.

중국 <폐기전기전자기기처리목록(2014)> 중 휴대폰 항목은 2016년 3월 1일부터 신설되었으나 세부규정이 부족하다.

중국에는 현재 109개의 전문회수업체가 있지만 아직 회수된 휴대폰에 대한 전문적인 분해작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폐휴대폰 을 사재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회수업체에게 안정적인 물류공급원이 확보되어야 한다.

베이징시 중관춘지역의 전문회수업체는 일일평균 최대 20~30대에서 적게는 10대 미만의 폐휴대폰을 회수하는 등 회수량이 매우 적다.

화웨이 등 중국기업은 이미 폐휴대폰 회수서비스를 개시했지만, 폐휴대폰의 회수방법이 확실하지 않고 물류공급원이 확보 되지않는 등 ‘회수물류’체계가 확립되지 않았다.

개인정보유출을 확실하게 방지해 사용자의 참여의식을 높여야 한다.

일례로, 일본의 폐휴대폰 전문회수업체는 폐휴대폰의 소프트웨어에 구멍을 내는 등의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삭제해 사용자의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

중국전자장비기술개발협회 사무총장 탕아이준(唐愛軍)은 "폐휴대 폰회수체계가 확립되어 회수율이 높아지면, 엄청난 경제효과를 야기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와 회수업체, 대중은 다방면으로 상호 윈윈하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7년 3월 22일]